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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드 Apr 04. 2020

공부의 재미는 어디서 오는가?

알자배기반의 초등 공부 독립 프로젝트

공부의 재미는 가능한 것인가?


 초등 선생님들이 수업을 준비할 때 신경 쓰는 부분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생각하는 요소는 바로 '재미'입니다. 혹시 아이들이 수업을 재미없어하진 않을까? 전부터 알고 있던 것이라 시시하다고 할까? 뻔한 내용이라면 게임으로라도 만들 수는 없을까?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업을 게임이나 활동으로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초등 고학년만 되어도 수업시간에 공부할 내용이 꽤 복잡하고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여러 선생님들과 대화를 나눠 봐도 고민은 한결같습니다.


     "다 게임식으로 할 수는 없는데 ... 
     수업이 조금만 밋밋하다 싶으면 아이들이 금세 집중을 못하고 소란해 져요."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에는 새로운 것들, 놀라운 것들로 가득 차 있기에 그것들을 하나하나 경험하고 알아가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을 법도 한데, 우리는 언젠가부터 그 자연스러운 앎의 기쁨을 잃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공부 재미는 공부 안에 있다.


 알고 싶어서 공부하는 것과 알고 싶지도 않은데 그냥 해야 해서 공부하는 것에는 그 효과와 결과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런 앎의 기쁨을 성장해서도 잘 유지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앎의 기쁨 덕에 공부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공부하다보면 문제에도 부딪히고 잘 되지 않아 힘겨울 때도 많지만 이런 공부의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것도 앎의 기쁨 덕분입니다. 고민하던 문제가 풀리고, 이해되지 않던 것이 거짓말처럼 이해되는 기쁨이지요. 공부는 떠밀려서 억지로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릴 때는 공부가 재미있을 수 있도록 많은 내용들을 게임과 노래로 배웠습니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만든 재미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공부의 진짜 재미는 공부를 게임으로 만든다거나 좋은 보상이 주어져서 생겨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공부의 재미는 그 공부내용 안에 숨어있습니다. 국어 공부의 재미는 국어 속에, 수학공부의 매력은 수학 자체에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공부를 제대로 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재미를 모르기에 공부 밖에서 재미를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공부를 오랫동안 재미있게, 잘 하고 싶다면 공부 자체가 주는 이 재미를 알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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