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토트넘이 7월에 드디어 한국을 방문한다. K리그팀과의 경기도 예정되어 있고, 또 한국을 방문 예정인 스페인의 세비야FC 와의 경기도 예정되어 있다.
손흥민. 로이터 연합뉴스
문득 토트넘 이라는 팀과 EPL에 대해서 나오는 뉴스들을 보면서 몇가지 궁금증들이 생겼다.
1. 감독들을 그렇게자주 교체하면서도 팀의 철학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최근 2년간 토트넘을 거쳐간 감독들은 조세 무리뉴, 누누 산투, 그리고 현재의 안토니오 콘테이다. 토트넘 구단의 역량은 대단한 것 같다. 늘 감독을 찾는다. 감독데이팅앱이라도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2. 극단적 '성과주의'외에 팀의 철학이 있다면 그것은 누가 만들어가는 것일까.
감독? 구단주? 팬? 연고지 커뮤니티? 현재로서는 토트넘은 어떤 색깔의 팀인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한가지 분명한 것은 토트넘의 경우 감독이 그 철학을 만드는 것 같지는 않다. 왜냐면 철학을 만들만큼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니까. '철학'의 속성은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고 흉내내기도 힘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우는 알렉스 퍼거슨이라는 한명의 감독이 오랫동안 팀을 이끌면서 팀의 철학과 브랜딩을 세웠던 예이다. 이번 시즌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 성적 6위로 성적이 좋지 않고,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실패했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을 이끌었던 1986 - 2013년 사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였고, 팀의 브랜딩과 철학도 전성기였다.
3. 원래 감독 교체하면 성적이 바로 오르는 것일까.
팀에 새로운 감독이 부임을 하면 EPL에서는 보통 첫 3경기안에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원한다. 보통 5경기 안에 뭔가를 보여주지 못하면 감독 교체를 잘못한 것 같다는 여론이 스물스물 피어나온다. 그동안 해당 팀에서 좋은 성적을 냈더라도 4, 5연패 정도하면 감독 경질 여론이 여지없이 나온다. 7연패 했다면 그 다음날 그 감독은 출근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포체티노 감독을 보라. 2018/2019 시즌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시키는 역사를 쓰고도 다음 시즌에 몇 경기 잘못하니까 바로 퇴출되었다. 감독이라는 직업도, 감독을 하는 사람도 그 치열함들을 보면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4. 언제나 이혼을 준비하고 동거하는 부부같은 콘테 감독과 구단은 끊임없는 줄다리기를 하면서도 서로 헌신이 가능한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그 노하우가 무엇일까.
콘테 감독은 토트넘을 떠나 다른 구단으로 간다는 뉴스가 종종 나온다. 꽤나 주기적으로. 심지어 시즌이 한창 중일때도. 감독과 구단의 에너지가 대단하다. 그 줄다리기를 하면서 팀을 꾸려가니까. 그 중간에 있는 선수들은 언제 이혼할지 모르는 부부의 눈치를 보며 살고 있는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 그러면서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지금 아마 감독과 구단은 그 성과가 누구 때문인지를 놓고 으르렁거리고 있을지도.
5. 손흥민의 진득함을 토트넘이 악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대부분의 선수들은 현재 팀에서 본인의 성적이 좋으면 현재보다 나은 팀으로 이적을 도모한다. 토트넘의 케인이 최근 2년간 맨체스터시티에 이적하기 위해 난리를 치며 했던 행동들은 사실 일반적이다. 그런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태어나기라도한 선수처럼 토트넘에 높은 충성도를 보인다. 토트넘 구단과 토트넘 팬들에게 왠지 손흥민은 '잡은 물고기' 같은 느낌을 주고 있지는 않을까.레알 마드리드가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 한번 옮겨가보면 어떨까. 그런 시도를 해도 잃을게 별로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