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간다는 것은 '경험'한다는 것이다. 어떤 경험을 당신의 자신의 삶에 줄 것인가가 목표, 비전, 미션 이런 것들의 다른 표현인것 같다.
경험의 양이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자신 스스로 그 경험들을 관통하는 그 무엇인가를 발견하지 못하면 다 해봤다는 것
혹은 다 겪어봤다는 것은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갈때 오히려 약점이 될 수도 있다.같은 경험의 양만 늘어나고 그로 인해 두껍고 무거운 갑옷만 입게 되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험의 다양성, 양, 질이 담보해주는 것은 사실 별로 없다. 백전노장이 젊은 피와 붙으면 항상 이겨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너무 많다.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떠올리지 않아도 비즈니스 세계에서 그런 일들은 즐비하다. 이것이 과거의 경험을 너무 과신하지 말아야 할 이유다.
경험 자체로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대기업에서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임원도 달고 퇴직한 사람이 스타트업을 해서 성공한 경우를 보기가 쉽지 않다. 다 할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사람들을 채용해서 일도 맡겨보았지만 '결과'를 내는 경우가 많지 않다. 경험들을 높이 사서 채용했는데, 안되는 이유를 열가지 가지고 온 경우들도 있다. 그냥은 안되기 때문에 그 사람보고 해결하라고 채용한건데 안되는 이유를 가지고 오면 그 사람을 채용한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경험의 양과 질은 최고 수준일텐데 왜 그럴까.
페이크(fake) 역량을 걸러내고 진짜 역량과 마주해야 한다. 예를들면, 대기업타이틀을 달고 했기 때문에 된 일을 자신이 했다고 착각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런 일들의 특징은 그 사람이 아니어도 다 되었을 일일 가능성이 많다.그타이틀 없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준이 그 사람의 실제 능력이다. 과거에 경험해 본 일이라면 그 경험을 결론으로 보지말고 시작점으로 봐야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