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하루였다_210306
오늘 내 일상의 한 조각을 떠나보냈다
1년 전 고심 끝에 샀던 소파를
당근으로 보냈다
어제 저녁에 소파를 부직포로 포장하면서
왠지 이별하는 느낌이 들더라
작년 봄에 너무 마음이 힘들어
집안 물건들을 이리저리 바꾸며 시간을 보냈는데
그중에 가장 공들여 고른 물건이었다
이사까지 남은 기간은 한 달
짐 정리 중에 예상치 못한 물건들이 튀어나와
하던 일을 멈추고
그때의 나를 떠올리는 순간들이 잦아진다
하나씩 떠나보내자
손 때 탄 물건들,
그리고 그 안에 담아둔 감정들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