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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바 Dec 22. 2017

인도여행,길거리식당

인도의 수도 델리,인도여행을 하는 이들의 베이스캠프라고 볼 수 있는 빠하르간지 주변을 살펴보다

길거리의 식당을 발견했다.




인도의 수도 델리, 여행자들의 거리 빠하르간지 뒷골목 그 어딘가에
릭샤왈라들의 거리가 있는데...
그 길가 한 모퉁이에는 거리의 식당이 있다.

*릭샤왈라:사이클릭샤나 오토릭샤를 운전하는 운전수,릭샤꾼




릭샤꾼이나 가난한 이들이 주로 찾는 이곳은
말 그대로 길거리에서
그냥 신문지를 깔고 요리하고 밥 먹는 곳이다.




할아버지부터 아버지,아들과 그 친구가 함께하는 이 거리의 식당은
늘 식사시간이면 붐빈다는데...





각각 분업이 잘 이루어져 할아버지는 반죽을 하고
손자는 굽고,
아버지는 달과 반찬을 배식한다.
친구는 청소며,물심부름을 하고.





인도에는 이렇게 일가족이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 세습되는 카스트와 관련된 직업으로 볼 수도 있으며,
그 유전되는 세습의 테두리 속에서 그래도 꿈꾸고
한편 행복을 찾으려 한다고.
물론
그 제도를 바꾸어야한다며
직접 행동하는 이들도 적지않다.
...





아직 초등학교 다닐 나이인데
아버지를 따라 일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래도,나름 즐겁게...




구경하는 나에게도 한 그릇 권한다.
잠시 주저하다 배도 고파서 나도 주문한다.
저 반죽이 내가 먹은 짜파티 반죽이다.




내꺼는 좀 따뜻한 걸로.
요리도구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도구가 될만한 것은 연장이든 벤치든..





나름 정성들여 맛있게 굽고 있다.
침이 넘어 갔었다....





반죽하는 할아버지의 표정이 마치 보석 장인이 귀중한 보석을 다루듯 신중하다.
수많은 세월을 수행한 내공이 느껴진다.





나름의 반죽하는 원칙과 철학이 있는 듯 
아주 진지한 모습이다.





그런데 할배, 손은 씻고 반죽하시는지?
...
원래 까맣다고요?





다 타겠다ㅠㅠ~






드디어 나온 내 짜파티.
반찬은 인도 양파,매운 풋고추,달....
그런데 시장이 반찬이라던가,
먹고 보니 너무 맛있었다.
실제로 맛있다.

짜파티는 추가로 더 준다.
그렇게 해도 10루피(당시 300원 안되는 가격임)

일반 인도인들이 자주 가는 식당을 가도 20루피,
외국인들이 주로 먹는 식당은 기본 100루피 전후인데
저 가격에 인도인들은,인도의 릭샤왈라들은 한끼를 해결한다.
참 저렇게 작게 먹고,어떻게 힘을 쓰는지.
..
그러니까 모두들 말랐지....





물 깃는 친구





물담당 친구는 이렇게 물담당하며 청소하며 도제처럼 지내고 있다.





또 한명의 배고픈 릭샤왈라가 왔다.
길거리 맨바닥에 그냥 접시만 놓고 먹는다.



자동차며,버스,오토릭샤,마차,인력거,싸이클릭샤...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는 인도에서
순전히 온몸의 힘으로만 달리는 싸이클 릭샤꾼들은
인력거꾼들과 함께 교통수단의 제일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하루벌이도 그날 운에 따라 그날 그날 다르다는데
그렇기에 이런 길거리 식당은 값싸고 편리하여
많은 이들이 찾는다고 하는데.........




이들의 곁에도 이렇게 인도 최고의 구루 사이바바가 지켜주고 있다.
...

사진은 인도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구루 쉬르디 사이바바




*쉬르디 사이바바에 대한 글

https://blog.naver.com/happybaba/220129911486


*구루(Guru):어둠을 몰아내는 자,스승,선생님





사진은 잘 자라기만 하면 바오밥나무처럼 
거대하게 자라기도 하는 인도 보리수나무의 어린 나무


다만 존재는 아름답고,
각자의 그 자리에서 쉬지 않고 나아가야 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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