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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락 Apr 21. 2021

요가와 삶

슬래시 효과(the slash effect)

더랩에이치 김호 대표의 책 『쿨하게 생존하라』에 마르시 앨보허의 ‘슬래시 효과’를 소개하는 부분이 있다. 슬래시란 어떤 일을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딱 한 가지만으로 답할 수 없는 현상을 말한다. 슬래시는 매우 현실적인 방법으로 현재 커리어를 무조건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사와 수입의 원천을 여러 개로 늘리는 노력을 시작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전처럼 직장이 없어지는 것과 동시에 수입이 끊기는 일이 없어지는데 이러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 좋은 것으로 글쓰기, 가르치기, 연설, 컨설팅 등의 영역을 제안한다. 취미를 업그레이드하여 작은 수입이라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살펴보고, 평소에 관심 있던 기술을 배워보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제안한다.


그는 목수 유우상 대표를 슬래시 워커로 소개한다. 유대표는 25년 동안 마루와 문짝을 만드는 목수로 살아오다 우연한 기회에 목공교육 기법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목공학교를 열었다. 목수와 목공 선생은 유사하지만 다른 기술이니 슬래시 커리어라는 것이다.


목수와 목공선생은 분명 사용하는 에너지가 다르다. 나는 이를 결이 다른 에너지라 이름 붙이고 싶다. 내 경우 주요 수입원은 아니지만 관심분야 중 하나인 요가와 아로마테라피로 학생과 선생이라는 두 개의 결이 다른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취미를 발전시켜 요가 수업이나 아로마테라피 워크샵으로 약간의 수입을 얻었으니 나도 슬래시 워커라 할 수 있겠다.


배울 때와 가르칠 때는 분명 다른 에너지가 사용된다. 학생으로 참여할 때는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은 에너지를 사용한다면, 가르칠 때는 나눌 때의 희열이 생기면서 에너지가 생긴다. 학생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에너지를 얻게 된다. 온전히 내가 주도하기에 그 시간을 계획하고 준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있다.


당신은 슬래시 워커인가? 내가 좋아하는 것이 취미를 넘어 직업으로 연결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내 삶을 풍요롭고 충만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질 수록 삶의 만족도는 높아질 것이다.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당장 실행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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