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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빈 Dec 06. 2019

#37. 에디스턴 선생님을 만나다, 뉴욕(2)

Chapter2. 얼렁뚱땅, 요가 여행

구글 맵에서 미국 뉴욕 요가원을 검색하면 정말 곳곳에 다양한 수련이 가능한 요가 스튜디오가 잡힌다. 그만큼 본인이 어떤 요가를 수련하느냐 혹은 관심 있느냐에 따라 선택은 천차만별이다. 개인적으론 본인의 목적에 부합한다면,  모든 선택이 정답이라 생각한다.  경우는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를 가장 좋아하고, 최우선으로 수련 중인 ‘아쉬탕기이기에 일단은 인도 마이소르에서 공인 자격을 받은 선생님이 계신 곳으로 간다.
 

뉴욕의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 전문 스튜디오엔 대부분 공인 티처 선생님이   이상 계신다.  많은 분들 중에서도 구루지 파타비 조이스의 1세대 제자인 에디스턴 선생님이 가장 유명하다고   있다. 그는 구루지가 지은  <요가 말라(YOGA MALA)> 서문을  분이기도 하다. 물론, 뉴욕에 간다고 무조건 그를 만날  있는  아니다. 뉴욕에서 마이솔 티칭 대신 워크샵을 열거나 해외로 월드 투어를 다니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운이 좋게도 내가 뉴욕에 머무는 기간 동안 에디스턴 선생님은 본인이 운영 중인 'Brooklyn Yoga Club'에서 마이솔 클래스를 티칭 하셨다. 다만, 이곳의 마이솔 클래스 등록은 기본적으로 1개월 이상만 가능했고, 맨하탄에 위치한 나의 숙소에서 새벽마다 브룩클린에 다녀오는  체력적으로 힘들겠다는 판단이 들어 평일 마이솔 수련은 맨하탄에 위치한 다른 요가원을 선택했다.  대신, 1회로 드랍 인이 가능한 토요일 오전 아쉬탕가 레드(led) 클래스에 매주 참여하는 방법을 택했다.


미국 뉴욕의 요가원 'Brooklyn Yoga Club'


 등록을  날이 생각난다. 밤새 비가 내린  새벽, 다소 어둡고 쌀쌀한 날씨에 침대 속에서 갈까 말까 백번 망설이다 지하철에 올라탔다. 그렇게 도착해선 브룩클린 거리를 걷는데, 요가원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해가 났다. 우중충한 날씨 그리고 게으름에 지지 않길 잘했다 싶은 마음으로 들어선 요가원에서, 에디스턴 선생님과 바로 마주할  있었다. 카페를 겸한 리셉션 앞에 마침 그가  있었던 것이다.
 

주문한 커피를 받고서도, 등록 중인 나를 계속 지켜봐 ‘ 물어보시려나?’싶던 . “수련 끝나고,  카페에서 파는 아보카도 샌드위치를  먹어봐!”라며  미소를 지어 보인  덕에, 낯선 공간에 대한 긴장감을 조금 내려놓을  있었다. 카페 아래 지하 1층에 위치한 수련실은  널찍했고, 투박하게 칠해진 하늘색 페인트 바닥 때문인지 마치 옛날 체육관에  느낌이 들었다.
 

뒤편에 어색하게 서선 어디쯤에 매트를 깔까 눈대중으로 살피다 수련 중인 사람들을 앞뒤로 보기 좋고, 선생님이 핸즈온 하러 다가오기 좋을 만한 중간 지점에 매트를 깔았다. 얼마 안가 매트 사이사이가 조금씩  좁혀지며 사람들이   수련실에 선생님이 입장하셨다.  오프닝 만트라가 끝난  시작된 아쉬탕가 레드 수련. 예상대로 그의 구령에 아직 익숙지 않은 내가 눈에  띄는지, 선생님은  곁에 자주 오셔서 핸즈온을 해주셨다.  속에서만 접하던 그가   끝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뉴욕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날이었다.


미국 뉴욕의 요가원 'Brooklyn Yoga Club'


수련  맛본 아보카도 샌드위치는 진정 꿀맛이었다. 특히, 'Brooklyn Yoga Club' 카페테리아 밖에 실외 테라스가 있어, 나무 바닥에 철푸덕 앉아 함께 수련한 이들과 간식을 먹곤 했다. 헝클어진 머리 아래 땀에 흠뻑 젖은 요가복을 입고도 뭐가 그렇게 좋은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세상 시끄럽게 떠드는 이들도 있었고, 혼자 조용히 에어팟을 끼곤 음식을 음미하며 책을 읽는 이들도 있었다. 어디하나 눈살 찌푸려지지 않는  조화로움을 지켜보던 시간이 좋았다. 수련이 끝난 뒤엔  덤보까지 걸어갔다. 맨하탄 브릿지 근처에선 매주 토요일에 브루클린 플리마켓이 열렸기에, 부른 배를 소화시키기엔 제격이었다. 물건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구경하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했다.
 

아쉽게도, 현재는 'Brooklyn Yoga Club' 운영이 종료되었다. 에디스턴 선생님은 이와 관련해 사전에 장문의 이메일을 보내셨다. 개인 수련을 이어가고, 워크샵을 열고,  바쁘게 월드 투어를 다니는 와중에 요가원을 ‘직접운영하는  매번 자신에게도 도전이었다고. 앞으로는 본인의 요가원 대신 뉴욕 맨하탄의 여러 요가원에서 마이솔 클래스 지도를 한다는 공지와 함께였다. 현재 에디스턴 선생님은 맨하탄의 다양한 요가원에서 마이솔 클래스를 꾸준히 지도 중이시다. 뉴욕에서 선생님을  뵙고 싶다면, 그의 인스타그램(@eddiestern) 혹은 홈페이지(www.eddiestern.com) 방문해 미리 그의 연간 스케쥴을 확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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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에 뉴욕(3)편이 이어집니다.

<얼렁뚱땅요가 강사가 되었다>
매주 금요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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