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안녕하신지요? 오늘은 요가 에세이 <얼렁뚱땅, 요가 강사가 되었다>의 출간 준비 과정을 살짝 소개해볼까 합니다. 1년여간의 연재를 마치고 나서, 출판 과정에 대한 고민을 했어요. 원고를 수정해서 출판사에 투고를 할지, 독립출판으로 낼지를요. 그러다 서울시에서 후원한 이문일공칠 독립출판 프로젝트 공고를 보게 되었고, 지원 뒤 작품이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저는 주로 방송용 대본만을 쓰기에 한글 파일만 다룰 줄 알지, 기계치에 컴맹에 가깝거든요. 그래서 걱정이 많았어요. 과연 제가 책 편집을 끝까지 해낼 수 있을지를요. 다행히 교육을 통해, 똥손인 저도 편집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시행착오도 많고, 엄청난 시간이 걸렸지만 제가 쓴 글을 제가 직접 마무리한다는 점이 굉장히 뿌듯하더라고요.
참, 그리고 가장 중요한 책 표지 이야기를 빠뜨릴 수 없겠지요. 표지는 신중히 고민 끝에, 제가 평소 찜해두었던 일러스트레이터 최영인 작가님(@yogini_draws)에게 부탁드렸어요. 평소 올려주시던 요가 일러스트와 이야기가 따뜻했고, 무엇보다 저와 똑같이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를 수련 중이신 점도 마음에 들었거든요. 표지만큼은 작가님의 공간이라며 맘껏 뛰어놀라 신신당부 드렸지요.
이번 주 목요일에 드디어 가제본이 나왔어요. 가제본은 본 인쇄에 들어가기 전에 소량으로 책을 인쇄해, 마지막으로 다시금 수정할 부분을 체크해보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사실 편집이 완성된 PDF파일을 인쇄소에 넘기고 많이 긴장했어요. 과연 제가 준비한대로 책이 잘 나와 줄지 얼마나 떨렸는지 몰라요.
다행히 너무도 마음에 드는 책이 나왔어요. 내지 속 이야기도 물론 공을 많이 들였지만, 짧은 시간 안에 엄청난 표지를 작업해준 영인 작가님에게 너무도 감사한 오늘입니다. “요가 매트 안에서 저의 작가적인 그리고 요기적 삶이 동시에 드러났으면 좋겠다.”는 말 한 마디 했을 뿐인데 말이죠.
출판 지원 관련 내부 행정 작업들이 마무리 되면, 곧 본 인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다만, 예상보다 그 시간이 다소 소요될 거 같아요. 그동안 내지 작업에 좀 더 공을 들이고, 예약 판매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요가적인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자 그와 같은 행위를 조금이나마 동참해보자는 의미를 담아서요.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좋은 이야기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두 손 모아, 나마스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