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꾸준히 써볼까?
모처럼 길었던 닷새간의 추석 연휴 마지막 저녁.
고향에 내려가 가족들 만나 이야기도 많이하고, 맛난 것도 많이 먹으며 지냈다.
아버지가 봄에 조금 심으셨던 땅콩도 따고. 유치원 때 소풍갔던 어느 공원에도 다시 가보고.
그리고 오늘은 집에 돌아와 오후내 필요 없는 물품들을 정리했다. 집이 20kg은 가벼워진 느낌.
버릴 문서들을 정리하다 사회 초년생 때 썼던 노트들을 발견했다. 그때는 참 열심히 그날그날 배우고 느낀 것을 노트에 정리했구나. 무언가를 쓴다는 것은 그 당시에도 시간이 지나도 참 좋은 일인데. 군대 때는 매일 일기를 쓰기도 했었지. 사진은 순간을 담지만, 글은 생각을 담는데. 아이폰 속 사진은 늘어나는데 노트는 늘어나질 못했구나. 다시 무엇이든 꾸준히 써볼까?
하늘은 높이 높이 파랗고, 바람은 솔솔솔솔 불었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