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어떤 운동을 시작할 지 고민하는 당신에게

요가가 왜 좋아요?

요가에 푹 빠져 사는 내게 종종 지인들이 묻는다.

요가를 좋아하는 이유, 요가의 효용에 대해서는 입이 아프도록 구구절절 설명할 수도 있지만 조금 생각하다 이내 과장되지 않은, 아주 짤막한 답을 내놓는다.

"요가를 하면 내면이 차분해져요."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가 종종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나 고민이 있을 때 요가 수련을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요가를 잘 알지 못하더라도 나의 답변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요가는 기본적으로 신체와 정신을 융화시키기 위한 수련이다. 기괴하고도 요상한(?) 자세를 취하는 것 자체에 목적이 있다기 보다, 신체의 변화와 함께 내면의 마음 상태에 대해 살피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기 때문에 마음수련이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요가 수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효용인 유연성 향상과 근력의 균형적인 발달 또한, 신체 기능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궁극적으로는 마음의 유연함과 내면의 강인함과도 연결된다.

(개인적으로 마음의 유연성과 강인함은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자신을 지키며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막강한 무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굳이 내면 수련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요가를 시작할 이유는 충분하다. 요가를 꾸준히 하면 자세가 발라지고 각종 근육통에서 해방될 수 있으며, 체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나 또한 이전에는 척추 측만과 골반 틀어짐으로 인한 요통으로 늘 파스를 달고 살았지만 요가를 한 이후로부터는 파스를 찾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그리고 타고난 약골이었던 내가 요가 시작 후 난생 처음으로 근력이 표준치에 달했으며 요새는 체력 좋다는 소리도 꽤 자주 듣는다.

수련을 하다보면 전에는 안 되는 자세가 되거나, 같은 자세라도 근육의 느낌이 달라지는 등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으니 운동의 재미를 느낄 요소도 충분하다.

지금 어떤 운동을 시작할 지 고민하고 있다면 요가를 적극 권하고 싶다. 운동 효과를 보는 것 그 이상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