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둬야 비로소 건넬 수 있다.

위로에 대하여

by 정영신


마음의 빈틈이 사라져 버린 이들에게 필요 이상의 위로를, 세상은 원래 고와 난으로 이루어졌다는 형식적인 말을 건네는 건 되려 실례가 될지도 모른다. 그 위로가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것은 물론 때론 심하게는 삶의 박탈감까지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에게 필요한 건 시간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힘겨운 시간을 이겨낼 수 있는 시간. 가령 길거리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교감, 시시콜콜한 대화와도 같은 아주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들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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