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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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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영신 Sep 04. 2021

아름다운 여운을 남기고 떠나가는 저 석양처럼.

스스로에 대하여



매일같이 찾아오는 저무는 시간.

찰나의 순간 세상을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이고, 우리의 마음을 일렁이게 한다.


노을을 바라보는 건 낭만적이다.

이전에도 이야기해왔지만 우리는 늘 가질 수 없는 '찰나의 아름다움'을 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게 또 다른 의미로서 노을을 사랑하는 이유가 생겼다.


'여운'


저물어 가며, 그리고 저무는 그 순간에도 세상에 아름다운 여운을 흩뿌린다. 나 또한 그런 삶을 살아가고 싶다.

나를 말해주는 숫자가 멈추고 난 뒤, 노을만큼은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기고 떠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늘 원해왔던 숭고한 영혼을 지닌 채 떠나간다는 게 바로 이런 의미가 아닐까.


꼭 거창하고 굵직한 무언가를 남기지 않아도 그럴싸한 여운이라도 남길 수 있는 삶. 나는 그런 삶을 위해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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