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마음일기

데미안

스스로에 대하여

by 정영신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정해 놓은 불분명한 기준으로 삶을 분리한다. 옳다, 그르다, 좋다, 나쁘다.


​기준은 잣대다. 잣대는 그저 상황을 판단하는 도구일 뿐 절대적인 답을 제공해주진 않는다. 우린 잣대의, 기준의 함정에 빠져선 안된다.


​세상에는 명과 암이 존재한다. 절대 명이 있다 믿고 맹신하면, 암으로 이루어진 세상은 외면하게 된다. 실제에 미치지 못하는 반쪽짜리 세상만 바라보게 된다.


​삶을 좀 더 폭넓게 이해하고 경험하기 위해선 이분법이 아니라 공존을 받아들여야 한다. 때론 그 공존이 모순을 만들어내지만 그 모순조차 우리네 삶과 부대끼며 살아야 할 하나의 의미이자 가치이다.


여태까지 내가 겪은 일들. 좋은 일, 나쁜 일, 슬픈 일, 행복한 일. 모두 내 삶의 일환이고, 지금의 나를 빚어낸 시간이다.


​그 무엇 하나 틀린 건 없었다. 공존과 모순이 내 삶을 일궈냈고, 돌이켜 보니 적어도 나는 반쪽짜리 인생을 살진 않았다.


​그리고, 당신 또한

온전한 인생을 잘 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