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영신 Sep 20. 2022

22년 9월 20일



22/09/20


제주도에 왔다. 엄마와 함께. 어느 날 돌연 엄마가 내게 말했다. 제주도를 가보고 싶다고. 대학생 이후로 가본 적이 없어서. 평생 어딘가를 가보자고 먼저 이야기하지 않았던 엄마의 제안을 한사코 뿌리칠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빡빡한 일정을 모두 뒤로하고 제주도행을 택했다. 사랑하는 이와의 시간을 더 이상 놓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



본의 아니게 높은 강도로 운전연습을 하는 중이다. 평소에 운전을 할 기회가 마땅치 않아 실력이 영 미숙한 편인데 잘 알지도 못하는 지역에서 몰아보지도 않은 차종의 남의 차를 운전한다는 건 상당히 긴장되고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몸살을 앓는 중.

/



여분의 필름을 가져오지 않아서 최대한 아껴 쓰고 있다. 대신 리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정말 마음에 드는 사진이 많아 기분이 좋다. 아름다운 풍경과 사랑스러운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가고 싶다. 마지막 날까지 좋은 시간을 보내야지.

/



어제 대학 동문으로부터 오래간만에 연락이 왔다. 내가 만든 플레이리스트 잘 들었다고. 나름 정성 들여 만든 플레이리스트를 좋게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다. 너는 그냥 건넨 칭찬이었겠지만 나는 이를 이어갈 힘을 얻은 거야.

매거진의 이전글 22년 9월 15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