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이유는 흔적 때문이었다.

자신에 대하여

by 정영신

섬세했던 마음이 무뎌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을 계속해서 쓰는 이유는 흔적 때문이었다. 감정의 길과 마음의 상태 그리고 생각의 흐름. 나의 일부를 담아내고 있지만 쉽게 잊힐 수 있는, 그런 것들의 흔적. 비록 딛고 서있는 오늘은 오만가지 감정으로 뒤섞였지만 이 하루를 글 속에 담아냈을 땐 먼 훗날 아름다운 흔적으로 기억될 수 있기 때문에. 단지 그 이상주의적이고 감상에 젖은 환상 때문에 나는 계속 어쭙잖은 글을 써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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