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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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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영신 Nov 03. 2020

세상에 영원불변은 존재하지 않는다.

스스로에 대하여


가끔씩 과거의 나에게 깃든 나만의 신조, 믿음에 위배되는 현재의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자신조차 지키지 못할 약속을 되뇌고 살았다는 얕은 자괴에 빠지곤 한다.

하지만 돌이켜 보니 나는 이런 역설에 부딪힌  자신을 자주 마주하고 있었다.

아니, 늘 마주하고 있었다.

과거엔 맞다고 생각했던 일이 지금은 아니라고 느껴질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나 자신이 부족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당시엔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있었고, 그런 믿음이 최선이었으며, 그 가치관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앞으로도 스스로의 역설에 부딪히는 순간을 자주 맞이할 예정이다. 그때마다 나의 과거의 미숙함을 탓하기보단 변화된 내 마음과 가치에 좀 더 귀 기울이고, 어떻게 하면 더 현명한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옮길 수 있을지 모색하는 것이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행동이라 생각한다.

애당초 세상엔 영원불변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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