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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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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영신 Oct 18. 2020

가을의 의미

마음에 대하여


얇은 천 쪼가리에 세상을 빼앗겨 버린 요즘. 가끔씩 참을 수 없는 갈증에 잠시나마 해방을 만끽하는 순간 세상이 옷을 갈아입고 있음을 느낀다.


푸르던 시절에 비해 조금은 건조하고, 청명한 공기와 누군가가 깨끗하게 정리해놓은 듯한 높은 하늘, 그리고 스미듯 먹먹하게 우러난 노을빛에 물든 거리까지.


이 계절이 내게 가져다주는 건 고독이 아닌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제 슬슬 이 소중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 조금 더 두터운 옷들을 꺼내 입을 때가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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