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바라기 별이
가만히 보면 사실 별이는 달이에게 관심이 많았다. 첫 합사를 하던 날만 빼곤 달이에게 있던 관심이 적대였든 호감이었든 어찌되었든 꾸준히 궁금해하고 관찰하고 건드리고 괴롭혔던 (?) 것이었다. 친해진 이후에도 별이는 달이의 모든 행동과 움직임에 집중하며 밥먹을때도 화장실갈때에도 잠을 잘 때에도 달이의 행동과 움직임에 귀를 세우곤 했다. (본인의 공간에 들어온 달이에 대한 경계 태세라 생각했지만)
그런데 달이는 정 반대의 성향이다. 별이는 사람보단 고양이를 좋아하는 녀석이었다면 달이는 정확하게 '고양이 놉, 사람 오케이' 스타일이다. 그러니 오매불망 사이가 좋아도 항상 쫒아다니는건 별이이고 먼저 다가가는것 또한 별이가 된 것이다. 본의 아니게 달이 바라기가 되어버린 우리집 첫째 ㅜ0ㅜ
이런 별이의 성향은 입양전 임보자님께 받은 우리 "하양이' (별이 임보일때 이름) 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다.
입양되기 전 별이의 사진 / 별이는 주로 다른 형제들 뒤로 숨거나 형제들에게 붙어있다.
그러니 이런 애틋한 장면이 수시로 내게 목격되곤 했다.
달이도 싫지않은 별이의 관심과 사랑
정말 시크하고 여우같은 우리집 막내 달이는 그런 별이의 맘을 알면서 다 받아주지도 않으면서 은근 즐기는 묘한 녀석이다.
가끔 참을수 없을땐 본능적으로 앞발이 별이를 밀어내지만. ㅎㅎㅎㅎ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