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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안 Oct 05. 2018

각자의 자리에서 소중한 일상


엄마미 그만, 그만먹엇 >.<




늘어나버린 체중 약 9kg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하며 많은것들이 바뀌고 달라졌지만, 가장 큰 변화를 준 건 바로 체중과 나의 퇴근후의 여가 삶이라 하겠다. 별이와 달이를 만나며 고양이가 이렇게 케어해야 하는게 많다는걸 알게되며 자연스럽게 나의 일상은 '출근 -> 회사 -> 집 -> 출급 -> 회사 -> 집' 이렇게 무한반복 루트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집에와 할거라곤 청소, 티비시청, 고양이케어, 그리고 가장 중요한 [혼밥과 혼술] 이 되버린것.


아이 따뜻하다냥
옴마 별이 날씬하지옹
별이 걸림
엄마미 손에서 어제 구운 고기냄새가 난다옹



매일 저녁을 먹으며 휴식을 취할때 쯤이면 두 녀석은 꼭 내 옆 자리에서 함께 난로를 쬐며 쉬거나 티비 보는걸 방해하거나, 옆에서 쪽잠을 자는게 두 아이들의 일상이 됐다.

달이가 오기전엔 주로 이 시간에 내 무릎에 올라와 식사를 하는 내 다리위에서 쪽잠을 잤다. (T0T)



이렇게 기다리다 잠든다옹




걱정이 많은 냥이

이건 내가 달이에게 붙여주고 싶은 별명이다. "걱정인형"

달이는 표정으로 모든걸 다 말하는 고양이인데 (심지어 말로도 말을 다함 '') 내가 저녁을 먹을때 쯤이면 항상 옆에와 세상 모든 걱정을 다 짊어진양 슬프고 고단한 표정을 하고 있곤했다. ㅎ


어휴
내일은 비가 온다냥
어휴 달이는 비 싫다냥




:(

드디어 별이의 시위가 시작됐다.

고양이의 질투는 참 신기하다. 내가 저 알수없는 네모난 박스만 계속 보고있으면 별이는 보란듯이 티비장위로 올라와 저렇게 시야를 가린체 눈을 잔뜩 찢고 잠을 자는척 한다. ;;



흥 안내려간다옹


그래도 별 반응이 없으면 자존심이 상해 내려갈 순 없고, 이내 곧 식빵을 굽기 시작하는데...

이, 이게 아닌ㄷ Zz....


그러다 본인도 모르게 정말 잠들어 버리곤 한다.

별이 안자옹
Zzz....
별이 1분만 잘게냥 ..

그러다 결국 꿀잠같은 쪽잠을 잠깐 자곤 하지. ㅎㅎ




식다 다 했냥?
이제 그만 놀자냥
별이 씐난다옹
실컷 놀고 잔다옹


우리의 일상은 이렇게 평범하게 매일이 흘러간다.

따뜻해서 기분좋고, 별이와 달이가 아프지 않아 좋고 깨끗하게 치워진 집에 휴식을 취하고 있는 평범한 저녁이 좋구나.





눈을 감으면 미소짓는 달이의 무늬도 예쁘고 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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