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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안 Oct 05. 2018

의좋은 남매냥


별이와 달이

별이가 왔을 때 이름을 "별"이라고 지은 건, 어두운 밤하늘에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삶을 살며, 어디서든 항상 빛나고 밝으라는 소망이자 바람으로 지은 이름이었다.


달이가 왔을 때 "달"이라 지은 건 역시 첫째 이름의 영향도 컸지만, 마찬가지로 어둠을 비추는 옅지만 강한 달빛처럼 고요하고 강한 고양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달이는 원체 작고 여린 타입이라 건강해야 한다 생각했는데 그런 걱정일랑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ㅎㅎ





두 고양이가 서로의 하늘을 비추고 앞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어주는 사이면 좋겠다.




항상 같은 곳을 보듯, 서로 잘 통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심심할 때 서로에게 활력이 되어주고 잠시 있어도 서로에게 꼭 붙어있는 사이이면 좋겠다 생각했다.





누가 뭐라 하면 서로 나서 서로를 지켜주고 감싸줄 수도 있으면 더 바랄 게 없겠지.




행동마저 닮아간다면 그건 정말 꿈일 거야 :)





잠도 결코 혼자 안 자고 , 내가 없을 때에도 서로 꼭 붙어 자며 체온을 나누는 동물이 되었으면.



무얼 하지 않아도 서로 같이 있으면 심심하지 않고, 힘이 되니까.




좋은 구경은 서로 함께 하며




실컷 장난치고 놀다,




둘이 함께 지쳐 잠들면 그걸로 되었다.







별이와 달이가 그럴 수 있다면 참 좋겠다.
내가 없을 때 서로 의지하고
기댈 곳은 너희 둘 뿐이야
그러니 둘이 사이좋게 지내야 해, 알겠지?









하지만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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