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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안 Oct 11. 2018

육묘의 첫 번째 관문_중성화 수술

실밥 풀던 날





우리 별이 중성화 수술을 하고 드디어 실밥 푸는 날이 다가왔다. 그 지겨운 넥카라 안 씌워도 되고 이제 드디어 쪽잠 자며 별이가 수술부위를 핱을까 감시하지 않아도 된단 소리이다. ㅎ


병원 가는 날은 왠지 모르게 별이의 모습이 시크하며 새초롬하다. 그래도 이제 차 안에서 빽빽 울어대지 않으니 내 마음도 한결 편하다.

요 녀석이 이젠 차창밖을 챙겨보는 여유도 생겼네 :)


사실 별이는, 넥카라를 너무 불편해해서 약 3일 후부터 자는 동안은 넥카라를 풀어주며 수술부위를 핥지 않도록 수시로 봐주며 지냈다. 병원 가기 바로 전날까지도 실밥이 고스란히 잘 아물고 있었고 그 날 아침까지도 분명 잘 붙어있었는데...

당일이라 내가 방심했는지, 아침에 그 짧은 사이에 글쎄... 스스로 그루밍하며 실밥을 뽑아드셨다. >0< ;;;;


대단하신 분

놀라서 병원 선생님께 물어보니 "그런 녀석 많아요" 가 첫 번째 대답이요 "실은 자연스럽게 DDONG 로 나올 겁니다" 가 두 번째 대답이었다. 의외로 너무나 소쿨한 대답에 이내 안심을 했지만 이역시도 첨 겪는 일. 난 또다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ㅎㅎ


죽게 혼나야 해 아주

라고 했지만 무사해 고맙다. ㅠ.ㅠ




집에 오니 달이가 폭풍 애교와 폭풍 잠을 동반한다. 말은 안 해도 본인도 일주일 동안 은근 눈치 보이고 신경 쓰였으리라. ㅎ


이 내 별이도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실컷 잠이 들고.


오늘도 사이좋은 냥이나라

이제 완전히 성묘가 된 별이 축하해 :D

아프지 말고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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