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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안 Nov 05. 2018

별이와 달이가 1년을 넘기던 그 날

후지필름 X-E3

올해 2월, 별이가 달이가 나에게 온지 어느덧 2년째가 되어간다. 그동안 우리 추울때 함께하고 더울때 에어컨 빵빵하게 쏘며 (=_=) 긴 겨울과 여름을 함게했지.



별이가 오고 처음 사진을 찍어줬을때, 바로 이 포즈였는데 ㅎㅎㅎ 몸은 정말 커졌지만 이럴때 보면 별이는 영락없는 내눈에 여전한 "아가" 이다.


여전히 조심스럽고 겁이많은 달이 ㅎ

놀고싶은 달이와 이내 나른함에 잠이든 별이

달이는 이제 나의 완벽한 껌딱지가 되었다.

그리고 사진만 찍고있는 집사에게 짜증을 부리기도 하며 (왜 찍냐옹?)

성묘가 된 별이는 움직임이 정말 크게 줄어들고, 왠만한 장난감엔 반응하지 않으며 잠만 자려 한다.

 후지필름 X-E3




성묘가 되어버린 시크한 고양이

알고 있었던 사실이다. 중성화 후 성묘가 되면 장난감을 보고도 본체만체 하고 놀아주기 여간 까다로워 진다는걸 몰랐던건 아니지만, 나는 별이가 애기때부터 매일 밤 잠자기 전까지 하루에 약 2시간~4시간을 놀아주던 사이였는데.


내가 공만 발로 차도 그게 놀랍고 무섭다며 튀어오르고 나와함께 드리블을 하며 침대끝부터 현관 앞까지를 온 힘을 다해 달리던 별이인데. ㅎㅎㅎ 

그때는 몰랐지, 그게 아깽이때에만 볼수있다는걸.


흐음 그 장난감은 이제 질렸다냥
그렇게 흔들어도 별이는 모른다옹
에잉~ 잠잘 준비나 해야겠다냥
아무리 흔들어도 별이는 이제 재미없다옹
그저 자고싶다냥
집사 이제 그 물건 그만 흔들라 >.<



그렇다. 우리 별이는 어른이 되어버렸다.


눈꼽 부자인 달이는 내게 또 다른 걱정을 안겼다. 매일 닦아줘도 병월을 가도 딱히 원래 체질이 그런 아이란 소리만 들을뿐, 별이와 달이가 오고 나는 내내 꾸준한 환기와 청소를 한다고 했지만 달이의 눈꼽을 매일매일 자동으로 생겨나 억지로 닦아주기도 미안했다. ㅜ.ㅜ

낮잠을 자려는 별이의 공손한 뒷발


그렇게 우리의 하루를 보내고

함께 잠이 들고

오늘도 평화로운 별이달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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