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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안 Nov 08. 2018

알수없는 별이의 세계

2018.09.28




별이가 어릴적부터, 별이는 내가 주방에서 청소나 밥을 하면 내 어깨를 발판삼아 씽크대부터 책상위까지 궁금한것 모두를 구경하고 다녔다.

지금도 내가 별이달이 맘마 준비를 하면 달이는 바닥에서 얼른 달라고 애옹애옹 재촉만 하지만, 별이는 직접 씽크대로 올라와 두발 짚고 앉아 눈으로 재촉을 한다.


그러다 오늘은 좀 맛있는 간식이라던지 츄르가 메뉴로 나오면 급한맘에 그릇에 소분하는 나를 앞질러 앞발로 자꾸만 먹을거리를 탐하곤 한다. ㅎ


전자렌지 앞에 바구니 하나를 청소하려 잠깐 꺼내놨는데, 세상에.

저기가 자기 자리인 마냥 찜을 해버렸다.



나오라고, 이거 치울거라고 여러번 말해봤지만 소용이 없다.

마음약한 집사는 혹시나 별이가 찜한 자리를 치워버리면 영역동물 고양이가 또 서운해 할까봐. 이제껏 저 바구니를 의미없이 저 자리에 두고있다.


: 내려올래?

: ...

: 그거 치울거야

: ...

: 그래 너 가져라 =_=




좋아하다 못해, 여기서 장난까지 치며 밥이 모지라거나 간식이 필요할땐 이 바구니에 몸을 구기고 들어가 시위를 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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