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의 1월

2025

by 해안
쭙쭙이 하는 오빠와 그걸 지켜보는 자


마지막 남은 추위가 한결 가벼워졌다. 포근한 침실은 매일밤 꾹줍이 잔치 >.<



쭙쭙이하는 오빠를 마주보고 달이는 앞을 뻗어 노곤하게 잠들려 한다.


가장 편안할때 나오는 달이의 자세


왠일일까!

우리 둘째가 오빠앞에서 한껏 평화로움을 유지하고있다.

엄마와 함께 있는 침실에 첫째가 올려치면 예민함을 떨며 침대로 올라오지도 못하게 쫒아낼때도 있는데 말이야 >.< 그들의 대화를 알수가 없다.


쫒아낼때도 있지만, 또 이렇게 마주누워 알콩달콩 붙어있을때도 있으니 말이다.


전기장판은 내꺼다냥


찬기가 드는게 싫어 미니 찜질팩을 침대에 올려뒀더니, 달이의 지정장소가 되었다.

그녀는 춥거나 내가 침대에 누울때면 쏜살같이 달려와 여기에 눕는다.

나는 그럼 딱 30분 코스로 틀어주고, 30분이 지난 후에도 가지않고 누워있으면 30분 타임 추가해드린다.


달이 넘 따뜻하당


안방 서랍장위에 올려둔 별이의 지정 식수기.

늘 깨끗한 물과 흐르는 물을 선호하는 별이덕분에, 나는 매일 아침 각기다른 종류의 물그릇을 씻어 집안 곳곳에 놓아준다. 어릴적부터 방광에 슬러지가 있었던 별이는 물을 많이 먹어야 하는데, 여러종류의 식수기를 써봤지만 지금이 가장 그들에게 맞는듯 하다.


무엇보다 눈에 보일때마다 물을 갈아주고, 화장실에 갈때는 늘 쫒아와 변기위로 올라오면 흐르는 물을 손으로떠서 먹여주고있다. (별이의 최애 하루일과중 하나)


나두 침대 가고싶다냥

혼자이고 싶을땐 맞은편 암체어에서 자고, 침대로 오고싶을땐 뚜벅뚜벅 걸어오는 상남자.



나를 정말 찐엄마로 생각하는 달이는, 가끔 자기의 등을 내 배에 딱 붙이고 세상 편하게 골골송을 부르며 꿀잠을 청한다.

이때에는 남집사도 오빠냥도 없이 오로지 둘일때 뿐이다.

달이의 등이 딱 붙어있을때의 그 촉감과, 나에대한 신뢰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장판과 나의 온기가 더웠는지 슬그머니 발을 빼서 기지개를 켠다.



어느날 거실에서 바라본 쇼파에서의 달이.

주말의 늘어진 쇼파 구석에 귀여운 달이의 귀가 쫑긋 올라왔다.



아빠가 낮잠을 자는 사이 달이의 전용 쿠션에서 앞발을 또 내밀어 두신 그녀.

지금은 오후2시 이후 햇빛이 쏟아지는 시간.

달이는 이 시간의 거실을 가장 좋아한다.


달이는 날렵하다옹


얼마전 다녀온 마트에서 가져온 새로운 박스는, 요즘 달이의 최애 숨숨집이 되었고.



손을 갖다대면 그르렁 거리며 온 얼굴을 부비곤 마지막은 짖궂은 깨물~!



쇼파에 보송한 담요를 깔아주면, 하루종일 이곳에서 잠을 청하는 그녀.



조랭이떡 같은 곱고 잘 말아진 달이의 뒤통수는 뽀뽀를 백번도 넘게 부르고, 집사의 출글을 방해한다.


달이꺼다냥

지인이 직접 구워 선물해준 달이얼굴의 식기는, 아끼고 아껴두었다 최근 꺼내서 달이 전용 식사자리에 놓아주고 있는데, 벌써 이가 나가버려 너무너무 아깝고. ㅠㅜ


이렇게 흘러가는 2025년의 1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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