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정 고운 정
잦은 이사와 남집사의 합류 후, 고양이들에겐 공간에 대한 집착이 생겼다.
집사의 무지함이 이들의 공간분리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바 벌어진 안타까운 상황.
머리를 물고 할퀴고 털이 뽑히도록 지지고 볶다가도, 가끔 보면 이런 심쿵장면을 보여주는데.
(나에 대한 보은인가?)
새로운 택배박스는 언제나 고양이들을 설레게 하지.
별이도 놓칠 수 없어!
엄마의 아이스크림 간식은 달콤한 맛이 나 탐색하기 좋고.
청소기 돌아가는 게 싫고, 애정하는 담요가 소파에 깔려있으니 미운 원수가 옆에 있어도 붙어 있겠다냥.
그러다 따땃하면 잠도 함께 자는 거고, 기분 좋으면 앞으로 나란히도 하는 거지 :)
아침 청소시간엔 뭐가 그리 할 말이 많은지.
달이는 집사만 내내 졸졸 따라다니고 있다.
오후해가 본격적으로 들어오면, 서로 붙어 한숨 늘어지게 자는 시간.
이불을 덮고 자던 달이가, 발가락을 내밀고 있다.
이불속이 더웠구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