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안정을 주는 고양이

by 해안


한동안 명치끝에 걸린 가시처럼 마음을 힘들게 했던 작은 일이 의외의 일로 한 번에 해결됐다.

아무런 손해를 보지 않았다고 할 순 없지만, 그동안 매일밤 잘 때마다 문득문득 떠올라 괴롭게 했던,

나름 억울하고 분했던 일들이 해결되었다.


나는 제일 먼저, 책상 옆 쿠션에서 자고 있는 별이의 발에 코를 묻고 숨을 들이쉬었다.

깨끗하게 빨아 깔아준 별이의 담요에서 부드러운 향기가 난다.

별이의 앞발에서도 향긋한 향기가 난다.

부드럽고 보들보들한, 집사가 얼굴로 앞발을 귀찮게 해도 발톱하나 드러내지 않는 포근한 별이의 앞발에 얼굴을 묻고 숨을 들이쉬니 마음이 더 여유로워진다.


입 조금 벌리고 쌕쌕거리는 코앞에서 본 별이의 모습


잠은 이미 깼으면서도 굳이 눈을 뜨지 않고 자는 척한다.

귀찮아하지 않고 싫어해주지 않고, 참아주어서 고마워 고양아.


나는 오늘도 너로 인해 한번 더 안정을 찾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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