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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일 Yoil Jul 31. 2017

[Fashion&Passion] 브랜드 매니저 이성윤

요일이 만난 열두 번째 사람




저는 자유분방하고 격식을 따지지 않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제가 입는 옷도 제 성향하고 비슷한 옷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다고 해서 옷에 무신경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지는 않았어요.








이름 이성윤


직업 롯데홈쇼핑 브랜딩 담당자


좋아하는 아이템 자동차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현재 롯데홈쇼핑의 디자인 총괄팀 브랜딩 담당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롯데홈쇼핑이 고객들에게 어떻게 보이기를 원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지에 대한 기획과 구상을 하고 있어요. 작은 것을 예로 들면 단순 쇼핑백일지라도 롯데홈쇼핑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와 연결 지어서 디자인을 합니다. 롯데홈쇼핑은 모바일, 웹, TV, 오프라인 이렇게 4개의 채널을 통해서 고객들과 소통을 해요. 이 각각의 채널을 통해 고객과 어떻게 소통을 해야 하는지, 우리의 브랜드를 시각적으로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고민을 하는 게 저의 일입니다.





VMD(비주얼 머천다이저) 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VMD는 공간을 통해 브랜드를 보여주지만 브랜딩은 프로모션, 이벤트, 회사가 가지고 있는 비전이나 가치 등을 통해서 고객과 소통을 하죠. VMD는 브랜딩의 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어요.





롯데홈쇼핑에서 브랜딩을 담당하기 전에도 브랜딩 관련 일을 하셨었나요?


아니요. 롯데홈쇼핑 전에는 엠넷에서 온 에어 프로모션(On-Air Promotion)이라고 해서 채널의 전반적인 네트워크 디자인과 각 프로그램에 대한 비주얼적인 디자인을 담당했어요. 예를 들면 ‘쇼미 더 머니’의 로고를 만들고 프로그램 중간에 나오는 그래픽을 디자인했어요.





디자인과 브랜딩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디자인과 브랜딩의 차이점은 디자인은 시각적인 것을 강조하지만 브랜딩은 경험(Experience)을 중시해요. 즉, 좋은 브랜딩은 좋은 고객 경험과 밀접하게 붙어있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딩을 기획할 때 가장 큰 즐거움은 무엇인가요?


제가 기획한 브랜딩 활동을 고객들이 좋아해 줄 때 가장 기쁘죠. 그리고 제가 기획한 브랜딩 디자인을 사람들이 잘 따라줄 때 보람이 있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할 때 별거 아닌 것까지 브랜딩 기획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예를 들면 저희가 지금 스타벅스에서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스타벅스에서 일하시는 분들께서는 검은 모자를 쓰고 하얀색 셔츠를 입고 계시죠. 그러면 고객들은 ‘스타벅스 직원들은 깔끔한 하얀색 셔츠를 입고 검은 모자를 쓰고 있구나’라고 인식을 해요. 이런 비슷한 것들이 롯데홈쇼핑 매장에서도 하나씩 지켜질 때마다 성취감을 느껴요.



자료제공 : 이성윤


오프라인 매장의 브랜딩을 기획했는데, 매장 직원들이 지키지 않았을 때 화가 나거나 하진 않나요?


아뇨, 화가 나진 않아요. 오히려‘사용자 입장에서 고민을 덜했구나’라는 생각을 해요. 내가 놓친 부분이 있는지 다시 점검해 봅니다. 그리고 사용자 입장에서 고민을 하지 않고 나의 고집 때문에 밀어붙인 건 아닌가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개선을 하려고 하죠. 일하시는 분들에게 물어봐요. 예를 들면 쇼핑백에 비닐을 넣어야 하는데 직원 분들이 안 넣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왜 비닐을 넣지 않는지를 물으면 ‘그냥 귀찮아서요’라는 답변이 나와요. 애당초 쇼핑백을 만들 때 비늘을 넣어서 만들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잖아요? 직접 사용하는 사람의 귀찮은 점을 간단하게 해소시킬 수 있는 거죠.




브랜딩이라는 일을 하고 계신데요. 브랜딩 측면에서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가 있으신가요?


저는 한 브랜드를 좋아하게 되면 그 브랜드만 입으려고 해요. 패션 스타일이라는 게 결국 나 스스로를 나타내는 거잖아요. 여러 개의 브랜드의 조합이 아닌 한 가지 브랜드만 입어도 여전히 나를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오늘도 한 가지 브랜드만 입고 왔어요. 스톤아일랜드라는 브랜드예요. 제 성격과 이미지를 잘 받쳐줄 수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유분방하고 격식을 따지지 않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제가 입는 옷도 제 성향하고 비슷한 옷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다고 해서 옷에 무신경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지는 않았어요.





스톤아일랜드를 좋아하기 전에는 어떤 스타일을 선호하셨나요?


제가 엠넷을 다닐 때 ‘쇼미 더 머니 시즌 2’를 담당했어요. 당시에는 스투시나 슈프림과 같은 스트릿 브랜드를 선호했었죠. 옷을 통해서 나라는 사람이 누군지 말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직업과 옷 스타일의 통일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물건이 있으신가요?


제 자동차예요. 처음에는 좋은 차의 희소성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지금은 자동차가 주는 경험적 가치를 더 중시해요. ‘우리 가족이 차를 탔을 때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할까? 어디로 여행을 갈 수 있을까?’ 이런 식으로 질문을 하다 보니 자동차라는 게 결국 또 하나의 주거 공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차에 대한 애착도 많이 생겼어요. 





앞으로의 꿈이 있으신가요?


저는 크리에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가 되고 싶어요. 한 회사의 전반적인 브랜드를 총괄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브랜드 경험(Brand Experience)을 제대로 구축할 수 있는 팀을 꾸리고 직접 진두지휘 하고 싶어요.









옷을 좋아하는 

우리 주변 평범한 사람들,

그들의 패션(Fashion)과

패션(Passion)에 대한 이야기






YOIL MAGAZINE


Interviewee. 이성윤

Editor. 조경상

Photographer. 김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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