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것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을까

Riel의 매일 기록하기 2021년 2월 8일 월요일

by Riel

나는 꽤 나름대로 열심히 잘 사는 사람에 속하는 편이다.

새벽에 일어나서 새벽 시간을 알뜰하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건 한 3개월 정도 되었고 이미 그전에도 새벽에 혼자 일어나 출근 전 새벽 아침 홈트레이닝을 혼자 열심히 했다.

개인적으로 책을 좋아해서 책도 꾸준히 읽고 영화도 다양한 관심사로 꾸준히 봐왔으며 새로운 운동이나 취미를 도전하고 소소한 일탈을 즐기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등 정체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열심히 잘 사는 사람.


나는 내가 이런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해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이 많아져서 조금 더 건강하게 성장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생긴 결과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들어 그 이유도 맞긴 하지만 아마도 내가 이렇게 살 수 있는 것에서는

결국 내가 보고 자라온 부모님의 영향이 큰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사실 밥보다는 간식이 좋고, 그래서 밥을 적게 먹더라도 다른 간식을 먹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빠가 나에게 한마디 했다.

네 엄마랑 똑같다고.

차라리 밥을 골고루 많이 먹으면 살이 덜 찌는데 자꾸 군것질하니까 살찌는 거라고 했다.

식습관을 생각해 보니 나는 엄마와 꽤 닮아있었다.

돌이켜보니 내가 초등학생 때 엄마는 새벽에 나를 데리고 내 학교 운동장에 가서 같이 달리기도 하고 줄넘기도 하고 운동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이미 20년 전 엄마는 새벽 홈트족이었던 것..


요즘도 엄마는 낮에 바쁘게 살고 저녁녘에 졸고 다음날 새벽 일찍 일어나서 집중해서 일/공부 등을 하고 주말엔 아침에 운동을 가곤 한다. 그런 모습들 안에서 은연중에 내 행동에도 영향을 주었을 것을 이제야 생각을 해본다.


넓은 세계, 다양한 것들에 관심이 많고 지식적으로 알고 싶어 하고 그리고 그 아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것은 지극히 아빠를 닮았다. 아빠는 내가 어릴 때부터 박학다식했는데, 어린 시절부터 우리 가족은 차로 가족여행을 많이 다녔고 여행을 다닐 때마다 아빠 알고 있는 자신의 지식들을 늘 이야기해주시곤 했다. 자연스럽게 나는 아는 것의 폭이 넓어졌고, 다양한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었던 것이다.

지금도 나는 다양한 것에 관심이 많다. 새로운 것을 아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사람에 대한 것들을 더욱 좋아하고 관심이 있다는 것도 안다. 나를 조금 더 아는 것이다.


결국 DNA에 의한 닮음도 보고 배워서의 닮음도 행동에는 가족의 영향이 지대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는 중이다. 그래서 좋은 것도 있고 걱정이 되는 것도 있다. 부모님의 좋은 부분들을 내가 잘 가지고 있어서 성장하는 나로 살 수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하는 일이지만, 또 부모님의 부족한 부분들 역시 나는 보고 살아왔으므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할 텐데 나도 모르게 답습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된다.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잘 성장하는 것이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라는 걸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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