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을 갖지 않는 것

Riel의 매일 기록하기 2021년 2월 18일 목요일

by Riel

나는 스스로 나를 바쁘게 만드려고 하는 타입이다.

그 누구도 나보고 아침 일찍 일어나라고 한 적이 없고, 책을 읽으라고 한 적도, 일기를 쓰라고 한 적도, 홈트레이닝을 하라고 한 적도 없다. 다이어트는 물론이고 개인 공부도 피아노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나는 한 번뿐인 내 인생의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는 것들이 아깝고 아쉽다는 생각을 늘 한다.

무의미하게 보내는 하루, 시간이 아깝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바쁘게 조금 더 노력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그런데 가끔은 이런 내가 힘들기도 답답하기도 불편하기도 하다.

이렇게까지 매일 다이어트에 신경 쓰면서 살아야 할까, 다른 사람들은 그냥 편하게 먹고 사는데도 아무 지장이 없는데라던가. 매일 이렇게 운동을 해야 할 필요가 있나.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피곤하고 졸린데 꼭 그래야 할까. 왜 나는 동시에 여러 가지가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시간이 아까울까. 세탁기를 돌리면서 노래를 틀어 놓고 일도 하고 카톡도 하는 등 동시에 여러 가지가 모두 잘 되는 것이 왜 좋을까.

사람들은 나만큼 시간에 연연하지 않고 조금 더 여유롭게 편안하게 지내는 것 같은데 라는 생각들이 드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극단으로 가면 나 안 해, 이제 안 할래, 하기 싫어, 가 된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늘 하고자 하는 것들이 잘 되지 않았을 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을 때 너무 강박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럴 수 있지


못 일어날 수 있지. 오늘 많이 먹을 수도 있지. 잠 좀 많이 잘 수 있지.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을 때도 있지.

그리곤 생각한다. 또 잘하면 되지. 또 할 수 있지. 나는 잘하지. 나는 좋아하지 그런 것들을. 오늘 한번, 한순간 놓치는 걸 후회할 필요는 없어 앞으로 또 잘할 거니까.


스스로를 너무 완벽에 맞추려고 하면 그 강박에 내가 나를 조이게 되는 것 같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나, 완벽은 누구를 위한 완벽인가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완벽하지 않고, 완벽할 수 없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하면 되고, 그런 것들에 강박을 갖지 않을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내 기준으로 마음대로 조언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