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미한 하루 쓰기

Riel의 매일 기록하기 2021년 3월 3일 수요일

by Riel

매일 하루가 시작된다.

아침에 일어나고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 잠이 드는 이 하루는 매일 반복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눈뜨고 자연스럽게 잠든다. 하지만 이 매일은 항상 다른 매일이다.

어쩌면 늘 같은 하루처럼 보이지만 늘 다른 하루이며 늘 다른 매일이다. 우리는 절대 같은 시간을 다시 쓸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 하루, 이 매일이 참 아깝고 소중하기도 할 텐데, 우리는 너무나 쉽게 그 순간들을 망각하고 놓쳐버리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나 역시도 순간순간 그냥 살아가기 바쁘고 그저 흘려보내는 시간들이 많다.


매일 조금씩 더 다른 삶을 살고 싶다고, 유의미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간다.

나중에 돌아봤을 때 이 순간의 이 시간이 아깝지 않았기를 희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인지라 순간순간 쓸데없는 것에 몰두하고, 게을러지며, 무의미한 시간을 쓴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욱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라는 그런 우스개 말이 있다. 그만큼 아무것도 안 하고 있고 싶다는 것을 열정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나도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한다.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는데도 더욱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고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시간들이 충전에서 낭비, 허비가 되는 것은 나에게 한순간이다. 그래서 나는 오랜 시간을 가만히 쉬는 것을 하지 못한다. 그 시간이 아깝다.


매일매일이 의미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매일을 기억할 수 없겠지. 모든 날을 기억하며 사는 사람은 없겠지.

일기를 쓰더라도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부를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기억력은 형편없다.

우리의 뇌는 반복되는 일상적인 것은 특별하게 기억하고 저장하지 않을 테니까. 매일을 기억하려면 매일 조금씩 다른 삶을 살아주어야 한다. 의미 있는 행동을 하고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그 순간을 기억할 수 있도록, 그날을 기억할 수 있도록 사건을 제공해야 하고 그것에 대한 생각과 고민, 장면을 가져야 한다.


오늘은 내게 아무것도 특별한 계획이 없는 날이다.

오늘 나는 유의미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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