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상황을 받아들이는 자세

Riel의 매일 기록하기 2021년 3월 28일 일요일

by Riel

살면서 우리는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여러 가지 상황을 만나 삶을 배우고 성장해 가기 마련이다.


부모님 품에만 있다가 처음 어린이집을 가면 엄마와 처음 떨어지는 낯선 상황을 경험해야 한다.

처음 보는 선생님, 내 또래의 친구들과 함께 해야 하고, 낯선 곳에서 밥을 먹고 낮잠을 자야 한다. 엄마를 기다려야 나중에 엄마가 온다는 것을 하나씩 배워간다.


혹은 처음 자전거를 배울 때 자전거에 앉아서 페달을 밟아 앞으로 가는 것에도 두려움을 느낀다. 핸들은 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고 뒤에서 내 자전거를 잡고 있는 아빠가 손을 놓을까 봐 무서워하면서도 자전거를 타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내 페달을 밟아본다. 긴장감과 두려움, 설렘 등이 교차하면서 떨리는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 순간 아빠는 저 멀리에 있고 나 혼자 자전거를 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


처음 중학교 1학년 중간고사라는 시험을 봤을 때,

같은 학년의 모두가 같이 공부를 하고 같은 시기에 같은 시험을 친다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수업시간에 배운 것들을 복습하고 공부하면서 이해도 하고 모르는 것에 대해 탐구하기도 하고 첫 시험 1교시에 긴장하면서 시험지를 보고 문제를 풀어나갔던 기억도 있다. 아는 문제가 나왔을 때 자신 있게 답을 체크하던 것, 본 것 같은 내용인데 답이 헷갈리는 것, 전혀 모르겠는 처음 보는 문제들까지 시험을 보는 내내 긴장감이 돌아 배가 사르르 아프고 등에는 식은땀이 나는 경험을 해보기도 했다.


가장 사랑하는 부모님으로부터의 첫 꾸짖음, 형제자매에게서 느끼는 질투심, 선생님한테 혼났을 때의 당혹감, 믿었던 친구에게 당한 배신감, 약속을 거절당했을 때의 감정, 누군가를 처음 좋아했던 마음, 떨리는 고백, 내 힘으로 무언갈 해냈을 때 느꼈던 것, 노력해도 제대로 할 수 없어 느꼈던 좌절감, 꼭 하고 싶었지만 나에게 닿지 않았던 기회, 길을 잃은 외국인을 도와주었던 일, 무거운 걸 들고 가는 할머니의 짐을 들어드린 일, 혼자 있는 아이를 엄마가 올 때까지 돌보아 준 일, 살면서 느껴본 시기심, 질투심, 미움, 당혹감, 배신감뿐만 아니라 감사함, 뿌듯함, 행복함, 충만함, 보람참 등의 좋은 감정까지 우리는 수 없이 많은 것들을 경험한다.


하지만 똑같은 상황에서도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감정은 "나"에 의해 달라진다.


중간고사 시험 성적을 잘 받지 못한 나.


A는 나는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성적이 이만큼 나왔구나. 뭐가 문제일까?

수업시간에 집중을 잘 못했나? 내가 좀 졸긴 했지...? 내가 복습을 너무 안 하나? 복습 좀 귀찮긴 한데 하긴 해야겠다. 시험 잘 본 친구한테 어떻게 공부하는지 한번 물어봐야지!


B는 나는 열심히 했는데 이만큼밖에 점수가 안 나오네.. 내 머리가 나쁜가? 쟤는 나보다 덜 공부한 거 같은데 나보다 시험 성적이 좋네? 왜지? 혹시 커닝한 거 아닐까? 공부는 내 길이 아닌가? 아 시험 너무 싫다. 짜증 나.


똑같은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느냐는 차이가 난다.

똑같은 사건, 사고,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이냐, 그리고 그로 인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성장할 것이냐는 나에게 달렸다. 혹시 내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면,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보는 게 좋지 않을까. 왜 내가 이 상황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이 상황에서 내가 볼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면 똑같은 상황에서도 우리는 덜 스트레스받고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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