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el의 매일 기록하기 2021년 3월 29일 월요일
봄이 오면 사람의 마음은 살랑해진다.
추워서 움츠렸던 몸이 살짝 풀어지는, 따뜻한 봄기운에 몸이 풀어지면서 마음도 함께 말랑거려지게 되는 것 같다.
봄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건, 따뜻한 봄기운과 맑은 하늘 그리고 한껏 피어나는 봄꽃들이 아닐까 싶다.
매화, 동백꽃을 시작으로 개나리가 피어나고 목련이 피고 벚꽃이 핀다.
늘 항상 걷던 거리에 꽃이 피어난 것을 보면서 새삼스럽게 올해에도 봄이 왔구나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우리 동네에는 도로에 큰 공원이 있다.
그리고 그 공원 내, 공원 양 옆 길가에는 큰 벚꽃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
나는 자주 이 길을 걷는다.
작년 봄 처음 이 길에서 따릉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올해도 벌써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올해는 서울에서 벚꽃이 정말 빨리 개화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가 느끼기에도 평소보다 더 빠른 감이 있다.
벚꽃은 4월 아니었나. 벚꽃의 꽃말이 중간고사라는 우스개 말이 있던데, 3월에 피면 중간고사라는 꽃말이 맞지 않은데? 라며 웃었다.
예쁜 것을 보면 사람 마음도 예뻐지고 착해진다.
작은 아기, 작은 강아지, 맑은 하늘, 멋진 풍경, 바라보았을 때 나쁜 마음을 먹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사람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것들.
나는 꽃을 보는 우리의 마음도 같다고 생각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너무 바쁜 하루여도, 마음의 여유가 없는 하루여도, 시간의 여유가 없는 하루여도 봄꽃이 피어난 것을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꽃이 피어남을 보면서 또 한 번의 계절이 왔음을 알고, 예쁜 마음을, 착한 마음을, 살랑해지는 마음을 갖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