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후 푸바오가 된 사연
저 고민이 있는데요.
요즘 동생의 최애는 바로 '푸바오'이다.
인스타 추천 게시물이 푸바오로 도배되어 있을 정도인데, 그런 동생이 어느 날 이렇게 말했다.
언니, 이제 보니 언니 되게 푸바오 같다!! 푸바~오!
어느덧 30주가 넘어가고 배가 많이 나오면서 몸이 둥그런 체형이 됐고,
다른 글에서 언급했듯 임신을 하게 되면 신체 일부의 피부가 어둡게 변하게 되는데
이런 변화들 때문에 천천히 걷는 내 모습이 마치 푸바오 같았나 보다.
동생으로부터 새로운 애칭을 얻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신 후 고민이 생겼다는 인스타 게시글을 우연히 보게 됐다.
겨드랑이를 포함한 몸 일부 색이 어두워지고, 임신선도 생겼는데요. 여자로서 자존감도 낮아지고, 마음이 좋지 않아요.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나 또한 비슷한 변화가 있었기에 나의 경우는 어떠했는지 한번 돌아보았다.
몸 일부의 피부색이 어두워졌을 뿐 아니라 이제는 배가 나오면서 배꼽도 상당히 많이 오픈되었는데,
지난 8개월을 돌아보니 이런 신체적 변화에 항상 같이 마주하는 남편이 있어서 비교적 덜 민감하게 지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남편은 지금까지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튼살 방지를 위해 오일을 발라주었는데, '이런 데가 튼살이 잘 생기더라'
혹은 '등 뒤까지 잘 발라줘야 한다더라'
말하며 나만큼이나 내 몸의 변화를 잘 케어해 주었다.
나에게는 그 순간이 남편의 변함없는 애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라 너무 좋았다.
눕눕 생활로 마음이 울적하다가도 하루 마무리로 남편의 오일 마사지를 받으면 그날의 힘듦이 모두 사라지는 듯했다.
인스타의 한 게시글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임신을 통해 겪게 되는 변화는 비단 몸에만 있지 않다.
군살 없던 내 몸이 변해가는 모습, 멜라닌 증가로 피부색이 어두워진 모습 등을 보며 때로 작아지고 위축되는 나를 돌봐줄 멘탈 케어도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케어에는 남편의 역할이 지배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너 못지않게 너의 변화를 신경 쓰고 공감하고 있어. 이런 변화들이 어색하고 때론 싫을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아름다워.
하는 마음이 닿을 수 있도록 한번 더 신경 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