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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진 Aug 15. 2023

프레임을 조금만 바꿔도 돈이 된다?

10개 1,000원 vs 1개 5,500원


10개 1,000원  A 물건
vs
1개 5,500원 B 물건


물건 A와 B 모두 비슷한 기능을 할 수 있다면 우린 어떤 것을 선택할까?


이렇게만 보면 10명 중 9명은 대부분 A 물건을 선택할 것이다. 10개에 1,000원이면 1개에 100원꼴인데 가격차이가 무려 55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 일상에서 우리가 하는 선택은 이리 단순하지 않다. 모든 물건의 마케팅에 새로운 프레임이 씌워지기 때문이다.


예전에 마케팅 관련 책을 읽으며 같은 물건이라도 이 물건의 사용처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타깃 고객과 시장이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을 읽으며 적잖이 충격받은 적이 있었다.

(그 예시가 상당히 충격적이었는데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


특히나 품질 좋은 제품이 넘쳐나는 요즘은 사람들의 선택에 영향줄 수 있는 프레임의 설정과 마케팅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정기 진료를 위해 병원으로 나서던 길 남편이 집에서 쓰던 노란색 다이소 집게를 하나 내밀었다.


부엌에서 많이 쓰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집게가 맞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10개에 1,000원 정도 가격에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임신 중기를 지나며 배가 급격히 나오기 시작했고, 점차 배를 압박하는 안전벨트가 불편해졌다.


눕눕 생활로 외출이 잦지는 않아 그때그때 직접 벨트를 좀 늘려 잡는 것을 임시방편으로 삼았다.


그런 내 모습을 봤던 남편이 부엌에 남아있던 다이소 집게 하나를 가지고 온 것이었는데 벨트를 조금 늘려 집게로 고정하니 배도 편안하고 생각보다 그 활용도가 괜찮았다.


다이소 집게를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미 임산부를 타깃으로 한 '안전벨트 스토퍼 클립 임산부 고정' 제품들이 여럿 판매되고 있었다.


깔끔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심플하게 사용할 수 있고, 자석으로 고정하여 사용하는 것이라 다이소 집게보다 더 편리해 보이기도 했다.


다이소 집게와 임산부용 고정 버클을 보며, 우리가 흔히 쓰는 물건들 중에서도 조금만 프레임을 바꾸면 새로운 마케팅이 가능한 것들이 꽤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런 발견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사물과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하겠다.


아이디어는 언제 어디서 찾아올지 모르니 평소 주변을 잘 살펴보자.




이 매거진에서는 일상 속 돈이 될 수 있는 소소한 생각들을 글로 풀어 연재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 글을 쓰며 했던 소소한 생각들이 모여 자산이 되어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방문하여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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