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얼마나 거룩한 존재가 되었나.
사랑하는 석희에게.
나는 결코 나 자신을 속이고 있지 않아.
롯테의 검은 눈 속에는, 나와 나의 운명에 대한
참다운 동정이 스며있어.
나는 그것을 느끼고 있어.
그 눈 속에는 내가 나의 마음에 맹세하고
믿어도 좋은 것이 있어.
그 롯테가,
아아 이 말을 나는 해도 좋을까?
할 수 있을까?
그 롯테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나를 사랑해준다니.
나는 얼마나 거룩한 존재가 되었나.
롯테가 나를 사랑하게 된 이후부터
나는 아주 내 자신을 존경하고 있네.
哲
1995.12.21 오후 7시 50분, 카사블랑카에서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