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날 반가워해도 말문이 딱 막히는 사람이 있고, 초면인데도 죽마고우처럼 말문이 터지는 사람이 있어.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중>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어느 생명 관련 책에서도, 가벼운 유튜브 영상 속에서도, 지나가듯 본 뉴스 한 꼭지에서도 그렇게 이야기한다. 사람을 포함한 지구상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고. 그 중에서도 인간은 사회를 이뤄 살아가는 동물이다. 집단으로 행동한다. 자신의 관념에 맞는 성격의 사람들을 찾아 무리를 이루곤 한다. 나도 그렇다.
종종 공동체 속 생활을 하다보면 ‘맞지 않는다’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사람이 ‘틀린 것’이 아니다. 퍼즐 조각이 맞지 않는다 해서 버려야하는 게 아니다. 하지만 요즘 많은 사람이 너무나 쉽게 사람을 손절하는 것 같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느껴진다고 이제 억지로 선을 긋지 않으려고 한다. 맞지 않는 이들이 있는 만큼 초면임에도 죽이 잘 맞는 사람도 있기 떄문이다. 그들을 잘 분별해 나의 삶을 영위해나가면 된다. 맞지 않는 사람을 비판하고 욕할 필욘 없다. 그건 내게 건강하지 못한 일이니까.
삶의 하나하나를 모두 다 내게 맞게 만들수는 없다. 다만 나는 최선을 다해 내 마음 속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삶을 이어갈 뿐이다. 그렇기에 더욱 내 주위의 모든 생명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길 더 다짐하게 된다. 그럴수록 내 삶은 사람으로 인해 더욱 풍요로워 질 것이라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