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소통하며 이로운 그 무언가를 뿌리박게 하는 그런 탐심을 지고 있는
-利-
세상을 이롭게 하고 싶다. 수많은 세상 사람들이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그 자체의 존재만으로도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고 싶다. 말장난 같은 신념처럼 보여도, 난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깊은 기도의 길 끝에서 얻은 마음이기 때문이다. '이롭다' 자체라는 걸, 깨달을 수 있게 하고 싶다. 그래서 더 당당하게 살아가도 된다고 힘을 주고 싶다.
또 다른 의미로 통(通)하고 싶다. 내가 사랑하고 편안한 사람만이 아니라 인연이 닿는 모든 이들과 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벼운 날씨 이야기도 좋으니까, 그들에게 사람으로서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미래에 심리치료를 하게 되든, 기자를 하게 되든 난 소통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답답하게 벽처럼 막힌 삶도 나쁘지 않다. 혼자의 시간도 많고, 굳이 주위를 신경 쓰며 살아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그럴 수 없는 기질을 타고났다는 걸 알았다. 이런저런 심리검사, 책을 읽으며 내가 나다울 수 있는 길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지막으로, 탐(貪)하고 싶다. 깊은 지식과 지혜를 탐하고 싶다. 한편으로, 나의 꿈에 욕심을 내보고 싶다. 23살이라는 나이에 꿀 수 있는, 한국에서 여자로서 품을 수 있는, 또 지구촌의 한 인간으로서 상상할 수 있는 한계 끝까지 욕심을 내보고 싶다. 다만 '貪' 그 자체에 집중하는 인생을 살기 원한다. 이로 인한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내겐 이타적 탐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돈이 안된다'는 말, '어차피 나중에 다 변한다'는 말은 마음에 담아두긴 했다. 하지만, 나의 에너지는 이타적 탐심에서 오기에, 그런 삶을 살아갈 것이다. 살아갈 수밖에 없기도 하고. 결론적으로, 이가겸은 세상과 소통하며 이로운 그 무언가를 뿌리박게 하는 그런 탐심을 지고 있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