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駕-
'수레나 쟁기를 끌기 위하여 마소의 목에 얹는 구부러진 막대'
삶은 '멍에' 그 자체 이다. 구속, 짐, 책임의 연속이다. 자체로 괴롭고, 생각만 하면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싫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삶은 속박된 자유와 같아서 멍에가 반드시 있어야한다. 양심, 겸손, 진심이 주요한 나의 멍에이다. 이는 내가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나 답게 인생을 영위할 수 있게 한다.
그래서 난 멍에를 멘다. 특히 '겸손(謙巽)의 멍에'. 겸공, 겸허는 사회 공동체 안에서 스스로를 잃지 않게 끌어준다. 인생이 수레와 쟁기로 일구어야 하는 밭이라면 , 나는 마소이고 내 목에는 구부러진 겸손의 멍에가 있다. 난 멍에를 지는 사람이 되고싶다. 그리고 멍에를 지고 나를 능가, 어거(馭車)하고싶다. 그렇기 위해 스스로를 알아야한다. 그래서 나는 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