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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꼬 Feb 07. 2017

'일알못'도 다녀온 도쿄 여행기 - 2일차

하코네 당일치기 성공! 아름다웠던 후지산. 그리고...

01-24-화 (2일차)


berryberry orange juice / 370엔


이튿날.


가격 참으로 사악했던 베리베리 오렌지 쥬스 나부랭이를 들고

신주쿠역에서 하코네유모토역으로 가는 로망스카 탑승!


손이 정~~~말 작기로 유명한 나인데...

스타벅스 더블샷 크기 정도랄까? 저게 370엔.

심지어 2/3 양만 채워준... (씁쓸)



지난 밤에 제대로 뒤척인 나이기에

로망스카 안에서 잠을 청하며 남긴 사진이라곤 이것뿐.

그놈의 '뀨뀨샤'와 사이렌 소리...



1시간 40분의 기차여행 끝에 도착한 하코네유모토역에서

우리 네 명의 여인은 무언가에 홀린 듯이 한 할아버지가 팔고 계시던 콩을 사먹게 된다.

꼬소~하면서도 달달~하던 검은 콩. 주섬주섬 요긴하게 잘 먹은 간식거리였다.



(나는야 발사진 성애자)

하코네유모토역에서 → 등산 전차를 타고 고라역으로 이동


※ 특이점

산을 직선으로 오르면 경사가 꽤 심하기 때문에

중간에 몇 개의 작은 지점을 거치면서 지그재그 형태로 오른다! (이 부분이 완전 신기)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몇 번을 반복하고 나면 등산 전차의 마지막 종점인 고라역에 도착하게 되는 것!



고라역에서 → 등산 케이블카를 타고 소운잔으로 이동


※ 특이점

이 케이블카를 타고 급경사를 오르게 되는데

소박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고라 마을과 웅장한 산악 지대를 보면 저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2량의 차량이 연결되어 있는 스위스제 열차다.


소운잔역의 물품보관소


소운잔역에서 → 대형 버스를 타고 오와쿠다니로 이동 


저 멀리 보이는 후지산


많은 산봉우리 중에서 저 혼자 새하얀 눈을 잔뜩 뒤집어쓰고 있던 후지산.

드디어 널 보게 되는구나!

그야말로 장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오와쿠다니 지형



관광지는 어딜 가나 먹거리가 가득이다.

방귀 냄새와 비슷한 '유황 냄새'를 맡으며 먹었던 흑계란(구로다마고)!


기원 전에 화산 폭발로 생겼다는 오와쿠다니 언덕에서는 부글부글 끓는 온천수가 나오는데

이 온천수에 삶아낸 흑계란을 1개 먹을 때마다 7년이 젊어진단다.


그럼 난 2개를 먹었으니 14년이 젊어진 건가?

믿거나 말거나다.



아름다운 마미.

우리는 추위에 오들오들 떨면서도 꽤 오랫동안 여기에 머물렀다.



몸을 따뜻하게 녹여준 우동 한 그릇.

정말 맛있게 먹었고... 든든해진 배를 쓰다듬으며 오와쿠다니를 떠났다.



로프웨이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하면서 마지막으로 남긴 사진들.

10년 뒤에 다시 올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거야.


타지 못한 해적선


케이블카에서 내려 도착한 곳은 토겐다이역.

우리가 도착하기 직전에 이미 배가 떠나... 다음 배를 타려면 무려 40분을 기다려야 한단다.


긴 고민 끝에, 해적선은 포기하고 온천 일정을 앞당기기로 한다.

가자.

몸 지지러.



하코네유모토역에서 셔틀 버스로 5분 정도면 도착하는 '유료' 온천.

성인 1명 1400엔이지만

하코네 프리패스 소지시 200엔 할인된 1200엔에 입장할 수 있다.

하코네 당일치기 소화하려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


가 요금을 지불하면

커플이나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전용 온천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깨끗하게 샤워하고 탕 안에 쏘옥~ 들어가

청아한 자연 경관을 바라보면서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유료 온천 앞 풍경


해가 지기 직전에 온천에서 퇴장한 우리.

온천 전용 셔틀버스 정류장 앞에서 바라본 뷰는 그림이 따로 없었다.



후지산에서 건진 사진 두 장!


아아...

다리가 짧아 슬픈 여인이여.


이름 모를 차슈 라멘


우리는 신주쿠역으로 돌아와

한국인들 사이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이치란 라멘'을 가고 싶었지만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한다는 말에...

눈물을 머금고 '이치란 라멘' 근처를 우왕좌왕하다가

사람들이 좀 북적거리던 한 라멘 가게로 들어가게 되었다.


하...

김치 생각이 간절하게 나던 차슈 라멘.


차슈 한 장과 라멘 몇 젓가락을 먹고 더이상 먹지 못하겠던...

눈물겹게 느끼하던 현지 라멘.


우리는 그렇게 숙소로 돌아와 

비로소 두 번째 밤을 맞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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