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를 낳으면 삶이 어떻게 달라질까?

그 어려운 걸 해낼 수 있을까?

by yololife
쌍둥이를 낳으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까?


시간이 갈수록 아기가 있는 우리의 모습이 설레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살짝 두렵기도 하고 상상이 잘 되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아기를 많이 접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평소에도 아기를 보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몰랐다. 친구들의 아이들과도 잠깐 놀다가 이내 어쩌지 못했던 적이 많았었다.

내 아이들라면 물론 다르겠지만, 육아의 'ㅇ'자도 모르는데 어디서부터 뭘 각오해야 하는지도 막막했다.


어느 날 남편이 유튜브에서 신생아와의 하루 브이로그(vlog) 콘텐츠 하나를 공유해줘서 처음 보게 되었는데 나에겐 충격적이었다. 아기가 하나 있는 집이었는데 아기는 위가 작아서 2~3시간마다 수유를 해야 해서 하루 24시간 중에 2~3시간 단위로 기저귀 갈기 > 수유 > 트림 시키기 > 재우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틈틈이 엄마는 유축을 하고, 엄마는 밥도 먹고 잠도 자야 한다. 아빠가 옆에 있다면 젖병 세척, 아기 빨래/건조하기를 하겠지만 아빠가 출근한다면 온전히 엄마가 다 해내야 할 일이다. 아기는 낮과 밤의 구분이 없다는 게 가장 피곤한 것 중 하나였다. 엄마, 아빠는 굉장히 피곤해 보였다. 아기가 태어나면 힘들다고만 알았지 어떻게 힘든지는 그 영상을 보고 처음 알았다.


'지금까지 모르는 게 약이었구나.'

'아기가 하나여도 힘들어 보이는데, 우리는 둘인데... 얼마나 힘들까?'를 생각하니 더 막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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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Jill Sauve on Unsplash






얼마 후, 쌍둥이 카페에서 누군가 TV '인간극장' 프로그램의 '소문난 네쌍둥이'편을 추천해 주어서 보게 되었는데 총 5회에 걸친 생후 20개월의 네 쌍둥이의 일상과 가족들의 이야기였다. 꽤 오래전에 방송되었지만 지금도 계속 회자되고 있는 콘텐츠인 것 같았다. 아빠는 출근을 하고 나면 엄마는 네 쌍둥이와 하루를 보낸다. 오후에는 큰딸을 어린이집에서 데려오면 총 5명의 아이를 돌봐야 하는 엄마의 일상이 앉은자리에서 정주행 해서 5편을 다 보았다. 정신없이 큰딸과 네 명의 쌍둥이들을 돌보면서 집안일을 하고 알뜰하게 영양가 있는 밥과 간식을 만드는 엄마의 모습을 보니 존경심이 묻어 나왔다. 정말 대단한 일을 해내고 있는 것 같았다. 아이가 한 명만 있어도 꽤 힘들고 산후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어떻게 저 일을 다 해내고 있는 걸까?


쌍둥이의 육아가 곧 현실이 된다고 생각하니 조금 막막했던 마음이 다섯 명의 아이를 힘들지만 척척 해내는 그녀의 모습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나도 그녀처럼 잘 해내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힘들 때마다 그녀를 떠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가끔 힘이 들 때 마음속의 롤모델이 있다면 견딜 수 있지 않을까?


쌍둥이를 낳더라도 지금까지 내가 해내 왔던 것처럼, 힘든 시간이 있더라도 잘 견뎌내야지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쌍둥이를 낳으면 나는 더욱 단단한 사람, 튼튼한 사람이 될 것 같다.

어느 드라마의 대사처럼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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