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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lolife Feb 02. 2021

나의 선물같은 하루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은 작년에 우여곡절 끝에 태어난 나의 두 아이들이다.

쌍둥이 육아로 가장 힘든 시기였기도 했지만, 이제 스스로 앉고 소파에 기대어 일어나고 아기 1호의 경우는 혼자 열심히 서더니, 10개월 만에 걷기까지 한다.

누워만 있을 때는 그냥 존재만으로도 선물인 것 같았는데, 이제는 내가 웃으면 따라 웃어주고 파이팅~을 외치며 손뼉을 치도록 손을 내밀면, 손을 같이 마주 댄다.


아이들이 배고프거나 기저귀가 불편하거나 잠이 오거나 심심할 때 나를 찾는다. 너무 자주 찾아서 힘들 때도 많지만 두 아이를 동시에 키우니 서로 주는 기쁨이 다른 재미로 하루하루가 시간이 훌쩍 간다. 

아기 2호를 재우며 폭풍 귀여움에 오늘도 감탄을 한다. 그냥 엄마가 책도 열심히 안 읽어주고, 장난감도 만지작만 거렸는데 아이는 나를 향해 웃어준다. 그냥 눈만 마주쳐도 웃는 선물 같은 아이가 나에게는 두 명이 있다.


오늘은 갑자기 내가 아팠는데, 남편이 두 아이들을 봐주어서 병원에 다녀올 수 있었다. 집에 돌아오니 기진맥진한 남편의 얼굴을 보니 안쓰러웠다. 육아를 함께 해주는 남편도 선물 같은 존재다.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면 남편에게 서운해질 때도 있다고 하는데, 그런 건 까맣게 잊고 늘 감사한 마음만 들뿐이다.


아픈 나를 걱정해주고 간호해주는 우리 엄마는 정말 보석 같은 존재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을 어찌 다 이야기해야 할까? 


오늘 많이 아팠지만, 아이들의 미소로 웃을 수 있었고 남편과 친정 엄마 덕분에 쉴 수 있었다.

아프면 특히 더 고마운 선물 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내일 다시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 커버 출처 : Photo by Kira auf der Heide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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