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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여희 Nov 12. 2020

리시안셔스 같은 사람

#리시안셔스

리시안셔스. 리시안셔스 속명은 유스토마(eustoma), 그리스어로 '좋은 입'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리시안셔스는 가느다랗고 단단한 줄기를 가지고 있고

흰색, 그린, 연핑크, 진보라, 복숭아색 등 컬러가 다양해서 활용도가 높다. 여러 꽃과도 잘 어우러지면서, 다른 꽃을 빛나게 하는 장점이 있는 꽃. '변치 않은 사랑'이라는 꽃말이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우아함','상냥함' '모성애와 행복' 등의 꽃말도 가지고 있다.


당신은 어떤 꽃을 닮고 싶으세요.


누군가 묻는다면 '리시안셔스'라고 답하고 싶을 정도로

리시안셔스엔 그 향기만큼이나 은은한 매력이 넘친다.


안온한 말을 뱉어내는 '좋은 입'을 가진 사람,

자기 주장을 강하게 어필하기보단 잘 들어주는 사람,

다른 사람을 빛나게 하되, 스스로의 매력도 잃지 않는 사람.

있는 듯, 없는 듯 쨍한 매력은 아니지만 어디에서든 잘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사람.

애써 명품으로 에두르지 않아도 우아한 기품이 넘치는 사람.

함께 있음이 편안한, 상냥한 사람.

그렇다고 무작정 '배려'만 일삼는 바보 같은 사람은

아닌 사람.


꽃을 꽂다 문득 드는 생각으로,

내가 느낀 리시안셔스는

사람으로 따지면 그런 사람 같았다.


'리시안셔스'같은 사람.

당신은 리시안셔스를 닮았네요.


꽃이라면...!

어느 꽃이라도 닮았다 하면

그저 반가울 일이지만

그중에서도 리시안셔스라면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


누군가 내게 그런 칭찬을 건넨다면

기꺼이, 리시안셔스를 선물해보겠노라며

혼잣말을 중얼중얼.

꽃을 꽂다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디, 그런 사람 없나ㅡ


그리고, 나에게도 물었다.


당신은, 오늘 하루_누군가에게

'리시안셔스 같은 사람'이었나요.





#슬기로운난임생활

#리시안셔스

#일상기록

#꽃일상

#플로라이터_秀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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