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쌤의 교실 에피소드 # 9
# 에피소드9-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활동들.
# 불평없이 살아보기 프로젝트
고학년 아이들 담임할 때 아이들과 함께 많이 했던 활동.
책을 구매하면 주는 보라색 팔찌를 팔목에 끼고있다가 불평을 하게 되면 팔찌를 다른 팔로 옮기게 되고, 팔찌가 옮겨지면 다시 1일로 카운트 됨 :)
21일 습관이지만, 실제로 해 보면 성공하기가 꽤 어려워서 우리가 정말 의외로 불평을 많이함을 가시적으로 보고 느낄수 있는 활동.
불평이 아닌 듯 하지만 불평이었던 말 버릇 예)
아 더워 (이 워딩에 짜증의 톤이 추가되면 실패 ㅋㅋ)
헐~~~(아이들의 회의 논제까지 올랐던 문제의 '헐'
학급 회의 논제; 과연 헐은 짜증인가? ㅋㅋㅋㅋ
아이들의 회의 결과..
무언가가 의외이고 싫다(!!)는 부정적 감정을 동반하기에 '헐'도 짜증이라고 결론냄.
(그 뒤로 1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팔찌를 이 팔 저 팔
쉴새없이 옮겨대는 아이들 속출 ㅋㅋㅋㅋㅋㅋㅋ)
# 하부르타 활동
유대인의 학습법으로 알려진 하부르타.
학술적이고 깊은 이야기를 쓰기보다는 쉽게 말하면
하부르타=대화.
대화, 토론, 설득, 토의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으로
'함께 말하기'처럼 넓은 의미의 개념이다 :)
모든 모둠에서 동시에 토론이 일어나기에
교실은 시끄러울 수 밖에 없지만,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에 너무나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하부르타의 기본은 '짝 활동'.
짝이 좋아하는 음악을 함께 듣고
서로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의 하부르타는 음악 시간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
(특히 수업시간에 이어폰을 끼고 서로 음악을 들려준다는 것에 아이들은 희열을 느낌 ㅎㅎㅎ)
하부르타의 또 하나의 핵심은
바로 '질문'을 만들고 '최고의 질문'을 뽑는 것.
어떤 이야기를 읽고, 질문을 만든 뒤
가장 상위의 질문을 학급 전체가 투표를 통해 결정하고
결정된 최고의 질문에 대한 답을 또 다시 전체가 고민해 보는 것.
즉 하부르타는 '집단 지성'이라고 할 수 있다. :))
하부르타 관심 있으신 분들은
가장 기본적으로 이 두 책은 꼭 읽어보세요.
(하부르타에 관심있으신 분들이 많아, 다른 활동들보다 조금 자세하게 적었음을 양해부탁드려요ㅎ)
# 내가 아이를 키운다면?
활동의 결과를 토대로 가정상담/부모상담으로도 연계되는 재밌는 활동 :)
우선 아이들이 쓴 글 부터 읽어보세요
ㅎㅎㅎㅎㅎㅎㅎ
사기 조심하라는 최소 인생 2회차 한주 어린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지금 읽어도 눈물나는
나경이와 민정이의 편지.
덜 단호하고 더 많이 긍정하고
힘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사랑의 힘을 가진 사람..
* * *
여러분은 어릴 때 어떤 부모가 되고싶었고
어떤 부모가 될 거라고 생각 하셨나요? ㅎ
이 글을 보니 저도 생각이 많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