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팬티바람 Mar 21. 2024

여자친구 운전 가르치는 법

17일 차

여자친구와 데이트할 때

차를 가져가는 날이면 가볍게 술 한잔 같이

못하는 나를 위해 운전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제 제법 완전초보는 벗어났고

거북이 운전이지만 곧잘 돌아다닌다.


사람들은 운전 가르치면서 많이 싸우고

성격이 안 좋아진다고 하는데

전혀 그런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몇 가지 팁을 뿌려본다.


1. 보험은 무조건 들어라.(대물이빠이)

2. 보행자만 치지 않으면 된다.

3. 칭찬을 퍼부어라.

4. 여친 집까지 가는 코스로 가르쳐라.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5. 차는 소모품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긁히면 칠하면 되고 부서지면 고치면 된다.

6.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출발하라.

     주님 뵈러 가기에는 아직 젊다.


운전 가르치는 게 세상에서 제일 쉬웠어요.




작가의 이전글 대화의 실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