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는 말에
추가로 몸에 그다지 재주 또한 없으면
고생은 무슨 그냥 개고생이다.
손이 작아 슬픈 동물인 나란 사람은
이 모든 조건에 풀옵션까지 붙은
고생의 아이콘이다.
그러다 보니 어렸을 때 만지작거렸던
레고도, 과학상자도 남들보다
두 세배는 오래 걸려 완성하곤 했다.
다만 나이가 들면서 이 사실을 인지한 뒤
빠른 포기와 반복이란 기술을 습득했고
눈치라는 추가 옵션을 장착한 뒤
무엇을 하든 대충 중간 정도는 할 수 있었다.
요즘 반복에 많이 노출된 하루를 보내며
생각해 본다.
기술도, 감정도.
따라가기 버겁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