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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팬티바람 Apr 26. 2024

반복

42일 차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는 말에

추가로 몸에 그다지 재주 또한 없으면

고생은 무슨 그냥 개고생이다.


손이 작아 슬픈 동물인 나란 사람은

모든 조건에 풀옵션까지 붙은

고생의 아이콘이다.


그러다 보니 어렸을 때 만지작거렸던

레고도, 과학상자도 남들보다

두 세배는 오래 걸려 완성하곤 했다.


다만 나이가 들면서 이 사실을 인지한 뒤

빠른 포기와 반복이란 기술을 습득했고

눈치라는 추가 옵션을 장착한 뒤

무엇을 하든 대충 중간 정도는 할 수 있었다.


요즘 반복에 많이 노출된 하루를 보내며

생각해 본다.


기술도, 감정도.

따라가기 버겁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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