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군가의,
돌아가시기 몇 달 전부터
엄마는 입버릇처럼 내게 말했다.
알고보니 너가 나의 천사였어.
그리고 너 옆에 있는 여자친구는
너의 천사이고 말이지.
나는 아니라고 했다.
세차게 머리를 흔들며
나는 천사가 아니라고 했다.
아무도 천사가 아니라고 했다.
휘청거리는 나를 붙잡고
분명 천사는 있다고 나즈막히 속삭이셨다.
다 제 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