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나는 그저 우주의 먼지일텐데
굳이 의미를 찾다가
지쳐버렸다.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고자하니
일상은 참 부조리하다.
엄마의 죽음 이후
6개월 정도는 슬픔에 바둥거렸고
이제는 밀려드는 허무함을
잔잔한 파도에 몸을 맡겨놓듯이
둥실둥실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지만
쉽게 상처는 아물지 않는다.
매일 밤 속삭이는 죽음은
다시 그 자리로 나를 데려다놓는다.
잘못 박힌 나사는
쉽사리 빠지지않는다.
그리고 가까스로 빠진 나사는
지저분한 흔적을 남긴다.
의미는 찾는 것이 아니라
부여하는 것이라 했으나
도망치기 바쁘구나.
버티고 버티고 버티는
하루를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