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울음… 그 밤이 마지막일 줄 몰랐다
그날 밤은 유독 이상했다.
명절을 지나고도 잘 먹고, 잘 놀던 아이였기에
잠만 조금 더 자려나 싶었다.
하지만 그날,
일용이는 밥을 거부했고,
고개를 떨군 채 하루 종일 잠에만 들었다.
그리고 노랗게 변해가던 몸.
황달이었다.
병원에서는 간 수치가 기준치의 10배 이상이라 했다.
그 외 다른 수치는 모두 정상이었기에 입원은
다음 날로 미루기로 했다.
나는 안도했던 걸까,
아니면 무심했던 걸까.
그 밤이 마지막이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일용이는 한밤중,
낯선 울음을 냈다.
9년을 함께하며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던 울음.
나는 일용이의 눈을 마주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조금만 참아줘. 내일 병원 가자.”
그게 마지막 대화가 될 줄은 몰랐다.
아침이 밝았을 때,
그 아이는 이미 떠나 있었고 나는 무너졌다.
왜 그 밤에 24시 병원으로 가지 않았을까.
왜 더 다급하게, 애절하게 안아주지 않았을까.
왜 마지막 밤을 더 사랑스럽게 보내지 못했을까.
수많은 질문이
죄책감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휘감았다.
‘소홀해졌던 내 태도,
아이에게 태어난 후 줄어든 관심,
질투 한 번 없이 조용히 안겼던 그 아이를…’
나는 스스로를 원망했고,
매일 밤 그 죄책감 속에 빠져들었다.
죽음은 이별을 의미하지만,
죄책감은 나를 살아 있는 채로 무너뜨렸다.
나는 울었고, 또 울었다.
그 시간은 슬픔보다 더 무거운 감정,
후회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