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아 청소년 시집 <주눅이 사라지는 방법>

by 별이언니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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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눅이 사라지는 방법을 알고 있나. 아직도 주눅은 내 얼굴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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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십대 시절을 되돌아보며 축제의 불꽃놀이 같다고 말한다면 나는 그가 부러워 마음이 미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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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은 자라고 몸도 자란다. 그런데 영혼은, 감정은 무럭무럭 자라는데 몸은 너무 좁아. 이제 알아가기 시작한 세계는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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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잔다고 야단을 맞을만큼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어떻게 살거냐는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 그렇게 물어본 선생님은 기간제라서 금방 떠났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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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부엌의 작은 창문을 가만히 쳐다보며 "쓸쓸해"라고 말하는데, 그 감정의 가장자리에 닿으면 설명할 수 없는 감정에 툭 떨어져 방문을 닫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멈추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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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내가 너무 넘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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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름답지도 다정하지도 않은, 어떤 성장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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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눈물을 가득 머금고 축제의 불꽃놀이 같다고 말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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