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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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에 '나아가는 봄 돌아보는 빛'이라고 적어 건넬 수 있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우리는 도시를 흐르는 천변에 앉아 싸구려 커피를 마시며 발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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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김현체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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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흘러가는 것은 언제나 정신을 아득하게 해. 불멍, 물멍, 우리는 순간순간 아득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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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언어는 때때로 종교와도 같아서 흰 피가 흐르는 목을 들고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비장함도 있지만 그보다는 비가 한 두 방울 긋는 날, 조마조마한 즐거움으로 처마 아래 손을 내밀어 보며 마시는 차갑고 흰 술의 청승과 더 닮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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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을을 여럿 지나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일에 과도한 낭만을 부여하지 않아도 맞잡은 손에 배는 땀을 조용히 즐거워하는 일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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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 누나는 너의 사랑을 응원해. 너의 시는 소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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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의 새 시집에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